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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의 '밑 빠진 독상'은 고양시 분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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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의 '밑 빠진 독상'은 고양시 분수대

고양시 2백45억원 들어 스페인식 분수대 건설중

고양시(시장 강현석)가 착공할 예정인 ‘노래하는 분수대’가 3일 납세자의 날에 시민단체가 최악의 선심성 예산배정과 어처구니없는 예산낭비 사례 등을 선정해 주는 대표적인 불명예상인 ‘밑 빠진 독상’의 23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 1년 문화예산의 4배에 달하는 2백45억원을 들여 건설중**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공동대표 이필상외 2인)은 “고양시가 시의 1년 실질문화예산의 4배에 달하는 2백45억원을 들여 건설을 계획 중인 ‘노래하는 분수대’사업이 진행과정에서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히고 이 상의 수상을 기념(?)하는 시위를 3일 오후 고양시청 앞에서 개최했다.

<사진>

‘노래하는 분수대’ 건설은 임창렬 경기도지사 시절인 1999년에 경기도 차원에서 입안됐다. 임지사는 2백45억원을 들여 올해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에,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시에 있는 '노래하는 분수대'를 본 뜬 대형 분수대를 완공키로 하고 공사를 시작했다.

고양시의 공식인터넷 사이트에 따르면, 이 사업을 추진하는 의의는 경기도와 스페인간의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고양시는 도내 수원시, 성남시, 광주군 등과 입지경합을 벌여 사업을 유치한 것으로 설명이 돼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그 효과에 비해 투입비용이 터무니없이 많아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없고 주위 환경파괴의 우려도 있다는 지적을 계속 해왔다.

***"1년에 1백50시간 작동 위해 2백45억 투자"**

함께하는 시민행동 ‘밑 빠진 독상’의 정창수 팀장은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에 건설하고 있는 거대 건축물인 ‘노래하는 분수대’는 1년에 1백50시간을 작동하기 위해 2백45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라며 "작동시간에 비해 투입비용이 터무니없이 많고 장기적인 유지발전 계획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하고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정 팀장은 “호수공원은 고양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시민들이 이후 생태공원으로의 전망을 모색하는 곳인데 고양시는 호수공원에 대한 장기적인 유지 및 발전계획도 없이 일방적으로 거대 건축물인 분수대를 건설하고 대규모 숙박단지를 건설하려 한다”며 “이런 계획이 그대로 실행되면 호수공원이 위락단지화되고 시민의 삶의 질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절차상으로도 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는 등 시민들의 의사를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고양지역의 26개 시민단체는 분수대를 반대하는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진행중이다. 시민단체들은 또한 스페인 측과의 계약문제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단순한 분수대가 아니라 주위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중"**

이같은 시민단체들의 주장과 우려에 대해 고양시에서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단순한 분수대가 아니라 주위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중"이라며 "분수대 하나에 2백40여억원의 돈이 드는 것이 아니라 주위 1만5천평에 이르는 나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민단체들이 호수공원 주변의 환경파괴도 우려하고 있지만 이 시설이 들어설 호수공원 자체가 인공공원이라는 점을 잊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 보도블록 정도만 깔린 곳을 조경 등을 거쳐 시민과 고양시 방문자를 위한 휴식처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함께 하는 시민행동’의 23번째 밑 빠진 독상 추천근거**

1. 효과에 비해 투입비용이 터무니없이 많다.

- 경제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1)연간운영비 6억원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또한 245억은 납득하기 힘든 과다한 액수이다.
3)일년에 겨우 150시간(주 분수대인 음악분수, 보조분수는 1100시간)을 틀기위해 들이는 비용이 과다하다.
4)더구나 사철 분수대 가동이 가능한 지중해의 스페인과는 달리 한국은 겨울철 사용이 불가능하다.
5)한해 문화예산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예산집행이다.

2. 고양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호수공원을 파괴한다.

장기적인 유지 및 발전계획 없는 호수공원의 개발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높다.

1) 호수공원의 장기적인 전망이나 계획 없이 추진되고 있다.
2) 호수공원이 위락단지 화 될 가능성이 있다.

3. 시민들의 의사를 묻는 과정이 없었고 과정에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절차상의 문제 : 공청회조차 한번 없었다.
2)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이견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
3)사업진행과정에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함께 하는 시민행동이 주장한 낭비액수-

1. 현재 예산낭비액 : 4억1926만원
2.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경우의 낭비우려액수 : 241억여원(241억4873만천원)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주장**

1. 호수공원을 파괴하는 <노래하는 분수대>사업을 중단하라.
2. 스페인 카탈루냐주간의 협약내용 등 사업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철저한 정보공개를 촉구 한다
3. 고양 호수공원유지발전계획수립과 고양시의 문화정책수립에 대해 시민이 참여하는 공개 적인 논의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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