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군현 "일개 비서가…", 양정철 "질의나 정확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군현 "일개 비서가…", 양정철 "질의나 정확히…"

양 비서관의 '전투적 답변'에 여당 의원들도 '눈쌀'

"인사협의냐 인사청탁이냐는 국민들이 판단한다. 양 비서관의 행위를 보고 우리는 청탁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다."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
  "문화관광부 장관이나 아리랑 TV 사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그건 당신 생각이고…."
  "당신이라는 표현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포기하고 진실을 가리자'고 말했나."
  "말이 아니라 글이다."
  
  "글이나 말이나 뭐가 틀리나."
  "질의는 정확하게 해 달라."
  
  "일개 비서관이 면책특권을 거론하며 국회를 모독한 것 아니냐. (책상을 내려치며)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개 비서관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25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전의'는 일순간에 회의 분위기를 경색시켰다. 심지어 김한길 운영위원장이 "양 비서관은 묻는 말에만 대답하라. 국회에 나와서는 정중하게 말하는 게 좋다"고 공개 경고할 정도였다.
  
  그러나 유진룡 전 문광부 차관 인사 논란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감정싸움은 양 비서관의 과거 문제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민망한 수준을 단박에 넘어섰다. 이 의원이 "사학법 재개정 당시 박근혜 대표에게 '가출했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 양 비서관은 "내 소신이다"라고 응수해 더욱 기름을 부었다.
  
  또한 이 의원이 "(2004년 9월 디지털방송 선포식 당시) 삼성그룹에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양 비서관은 "그런 적 없다. 행사전반에 관한 진행상황을 의논한 통화였다. 국회에서도 얘기했다. 속기록을 찾아보라"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감정이 극도로 고조된 이 의원이 "박근혜 대표에 관한 것이나 삼성 관련 행위가 비서관으로서 적절한 것이냐. 또 '조선-동아는 저주의 굿판을 걷어치우라'고 한 양 비서관의 글과 아리랑 TV 부사장 인사 청탁은 비서관 역할을 망각한 오만방자한 행동이다"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나 양 비서관도 "그건 의원님 생각이다. 박근혜 대표에 관한 글이나 조선, 동아에 대한 글이 금도를 넘어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질의시간이 마감돼 양측의 금도를 넘은 설전은 끝났으나, 이 의원은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분을 삭이지 못했고, 같은 당 이병석 의원은 "대통령 비서관이 그러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 아니냐. 비서관이 왜 그리 쫑알대냐"고 비난했다.
  
  열린우리당 조일현 의원도 "오늘 참 민망하다. (참고인 자격인 양 비서관이) 답변 자격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가 싶다"고 양 비서관에 대한 불쾌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병완 "지역인재 육성 차원에서 이재용 임명"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결적 언론관을 숨기지 않았다. 이 실장은 "몇몇 언론과 신문의 경우는 정략적인 태도가 분명히 있다. 추측과 의혹, 선동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기사 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일부 언론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그런 상황은 국민의 정부부터 8년 반 동안 겪어왔다. 이쯤이면 언론이 어떻게 보도할지 판단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재용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임명과 관련해 "이를 발표했을 경우 야당이나 언론이 반대하리라고 예상 못 했느냐"며 이같이 추궁했다.
  
  이 실장은 그러나 "그런 예상은 깊이 하지 않았고, 이번 인사에서 생각한 것이 있다면 지역 전체를 고려한 인재육성이 필요하다는 차원의 고려는 있었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또한 이재용 이사장의 세금탈루 의혹 등에 대해선 "인사추천위에서 검증을 거쳐 최종적인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이재용 이사장이 대구 구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해당 구청이 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으며, 이 이사장은 혁신적인 생각을 가진 분"이라고 극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