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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세대교체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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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세대교체 들어가나

[특집] <다세포소녀><천하장사 마돈나> 등에서 스타급 신인 대거 출연

최근 충무로에 젊은 기운이 가득하다. 개봉 중인 영화 <다세포소녀>와 <사랑하니까, 괜찮아><신데렐라>부터 <천하장사 마돈나><폭력써클> 등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들에 이르기까지 신예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충무로에서 캐스팅 1순위 배우들은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할만큼 그 폭이 넓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 제작 편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청춘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차세대 스크린 스타들이 충무로의 또 다른 주역들로 떠오르고 있다. . 이젠 내가 충무로 여배우
<다세포소녀>의 김옥빈 ⓒ프레시안무비
영화계는 방송 드라마 쪽에 비해 배우들의 층이 얇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 가운데서도 '충무로 여배우'는 더욱 더 귀한 존재. 그 '귀한' 자리에 당당히 도전장을 낸 이는 바로 <다세포소녀>에서 '가난을 등에 업고' 나타난 소녀 김옥빈. 2년 전, 인터넷 얼짱 사이트에 재미삼아 사진을 올렸다가 '얼짱 스타'가 된 김옥빈은 <여고괴담>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인 <여고괴담 4- 목소리>로 스크린 데뷔했다. 최근 이재용 감독의 <다세포소녀>에서 원조교제로 가족을 먹여 살리는 여고생을 능청스레 연기해낸 그녀는 현재, MBC 미니 시리즈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주연으로 출연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 <다세포소녀>에서 '두눈박이' 역을 맡은 이은성 역시 최근 스크린 외출이 잦은 신세대 배우.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에서 똑부러지는 여학생 캐릭터를 맡아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이은성은 HD 공포영화 프로젝트 <어느날 갑자기: D-day>로 스크린 데뷔식을 치렀다. <다세포소녀>에서는 여자가 되길 꿈꾸는 예쁜 남학생 역을 맞아 터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다. 그녀는 임상수 감독의 영화 <오래된 정원>에도 합류했다. 이은성은 <오래된 정원>에서 지진희와 염정아가 각각 연기하는 오현우와 한윤희의 딸 은결로 등장, 두 사람의 17년 간의 사랑에 연결고리가 된다.
중견 여배우 도지원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신데렐라>에서 도지원 못지않은 안정된 연기를 선보인 신세경도 젊고 싱싱한 충무로 스타다. 김래원, 문근영 주연의 <어린신부>에서 문근영의 고등학교 친구로 등장해 깔끔한 이미지를 선보인 신세경은 <신데렐라>에서 도지원과 함께 투톱을 이뤄 이야기의 대부분을 끌어가면서도 안정적인 연기 호흡을 놓치지 않는다. . 충무로의 새 기운, 우리가 책임진다
<시간>의 하정우 ⓒ프레시안무비
충무로 스크린을 두드리는 차세대 남자배우들의 손길 역시 거세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배우 하정우.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로 영화 작업을 시작한 그는 김기덕 감독의 <시간>에서 성형 수술로 얼굴을 바꿔 나타난 여자 친구와 또 다른 사랑을 키워가는 남자를 연기한다. 하정우의 필모그래피는 지금 무한 확장 중이다. 올 추석 개봉 예정인 뮤지컬 코미디 <구미호 가족>에서는 춤과 노래, 웃음을 선보일 준비를 끝냈으며 현재는 미국에서 한미 합작영화 <네버 포에버> 촬영에 들어간 상태.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김진아 감독의 멜로 영화 <네버 포에버>에서 하정우는 할리우드 배우 베라 파미가, 재미교포 배우 데이빗 맥기니스와 함께 사랑을 속삭인다. 스크린 속에서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는 또 한 명의 젊은 남자, 지현우는 곽지균 감독의 멜로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를 통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드라마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지 PD'를 연기하며 두둑한 여성 팬 층을 꾸린 지현우는 <사랑하니까, 괜찮아>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자친구를 '목숨 바쳐' 사랑하는 남자가 되었다. 드라마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도 만들어지는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는 드라마 캐릭터 그대로 다시 '지 PD'를 연기하며 연상녀와 티격태격 사랑싸움을 벌인다. 정지우 감독의 <사랑니>에서 연상의 여인과 사랑에 빠진 고등학생을 연기한 이태성은 폭력 학생으로 거듭난다. 박기형 감독의 <폭력써클>에서 그는 축구를 하기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가 그 모임이 폭력서클로 오해를 받아, 주변 공고생들과 주먹다짐을 하게 되는 고교생이 되었다. 실제 고교시절 야구선수였던 이태성은 부상으로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게 돼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2루수를 연기 겸 '야구 디렉터'를 맡으며 스크린 데뷔한 그는 자신의 세 번째 영화 <폭력써클>에서 폭발하는 젊은 에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 인민군 소년병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류덕환은 이해준, 이해영 감독의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고교 씨름선수가 되었다. 그러나 그의 꿈은 '천하장사'가 아니라 마돈나처럼 아름다운 여자가 되는 것. 류덕환은 남성적 매력과 함께 여성적 취향까지 모두 품고 있는 <천하장사 마돈나>의 독특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웰컴 투 동막골>에 이어 또 한 번 연기력을 검증 받았다. 국내 영화계가 이처럼 '젊어지게' 된 이유는 좀 더 다양한 장르,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려는 충무로의 노력과 함께 불과 몇 해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증가한 영화 제작 상황이 맞물린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거기에 더해 영화의 주관객층인 젊은층의 '입맛'에 맞는 청춘영화들이 활발히 만들어지면서 그 같은 현상이 더욱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차세대 배우들이 갖고 있는 장점은 기존 배우들에게서 찾아 볼 수 없는 신선함. 싱싱한 기운을 가슴 가득 품고 충무로를 변화시켜 나갈 이들 차세대 스크린 스타들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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