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부터 9월 9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리는 제6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 초청작 21편이 발표됐다. 한국영화는 올 칸영화제에 이어 베니스영화제에서도 경쟁부문에 한 편도 오르지 못했으며, 다만 류승완 감독의 <짝패>가 비경쟁 부문(미드나잇 섹션)에 진출했다. 마르코 뮐러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은 27일 경쟁작 리스트를 발표하며 "21편 모두 베니스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것"이라며 "이중 11편은 신예 감독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작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블랙 다알리아>를 비롯해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샘 Fountain>, 앨런 쿨터의 <할리우드랜드>, 알손소 쿠아론의 <남자들의 아이들 Children of Men>, 배우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의 연출작 <바비> 등 5편. 이탈리아 영화는 3편, 프랑스와 일본은 각각 2편씩이다. 일본 작품은 오토모 가츠히로의 <무시-시>, 곤 사토시 감독의 <파프리카> 등이 선정됐다. 영국영화로는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 헬렌 미렌 주연의 <여왕>이 선정됐다. 지난 97년 다이애너 왕세자비가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하기 전 토니 블레어 총리와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충돌한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오래 전부터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모아 온 화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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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원초적 본능>과 <토털 리콜>로 유명한 폴 버호벤 감독이 오랜만에 고국인 네덜란드 국적으로 <블랙 북 Zwartboek>을 경쟁부문에 올려놓았고, 태국의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상 사타와트 Sang Sattawat>과 국제영화제 단골인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의 <헤이 양콴 Hei Yanquan> 등도 경쟁부문에 합류하게 됐다. 비경쟁부문에서는 케네스 브레너 감독의 <마술피리 The Magic Flute>,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인랜드 엠파이어 Inland Empire>를 비롯, 줄리엣 비노시와 닉 놀테가 주연한 산티아고 아미고레나 감독의 <9월의 며칠간 Quelque jours en Septembre> , 올리버 스톤의 <세계무역센터 WTC>를 비롯해, 루이 부뉘엘의 67년도 걸작 <벨 드 주르(한국명 세브린느)>의 속편격인 마노엘 데 올리비에라의 <벨 투주르 Belle Toujours>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은 제6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추락 Fallen> 바바라 알베르트 | 오스트리아 <별은 거기 없다 La Stella Non Ce's> 지아니 아멜리오 |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싱가포르 <샘> 대런 아로노프스키 | 미국 <할리우드랜드> 앨런 쿨터 | 미국 <신세계-황금 문> 에마뉘엘 크리알스 | 이탈리아, 프랑스 <남자들의 아이들> 알폰소 쿠아론 | 영국, 미국 <블랙 다알리아> 브라이언 드 팔마 | 미국 <바비 Bobby>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 미국 <여왕> 스티븐 프리어스 |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다라트> 마라마트-살레 하룬,차드 | 프랑스, 벨기에, 오스트리아 <손댈 수 없는 자 L'intouchable> 브누아 자코 | 프랑스 <파프리카> 곤 사토시 | 일본 <뉘 프로프리에테 Nue Propriete> 요아힘 라포스 | 벨기에, 뤽셈부르크, 프랑스 <무시-시> 오토모 카츠히로 | 일본 <공공장소에서의 사적인 두려움들> 알랭 레네 | 프랑스, 이탈리아 <그들의 마주침 Quei Loro Incontri> 장 마리 스트로 다니엘 위예 | 이탈리아, 프랑스 <팡주 Fangzhu> 자니 토 | 홍콩, 중국 <헤이 양콴 Hei Yangquan> 차이 밍량 | 대만, 프랑스, 오스트리아 <블랙북> 폴 버호벤 | 네덜란드, 독일, 영국 <예포리야 Ejforija> 이반 비리파예프 | 러시아 <상 사타와트> 아핏차퐁 위라세타쿨 | 태국, 프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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