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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노조, 386출신 감사 내정에 총파업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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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노조, 386출신 감사 내정에 총파업 결의

25일 주총서 충돌 예고…한나라당도 "낙하산 인사" 비난

증권선물거래소 노동조합이 5.31 지방선거에서 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강금실 후보 캠프 출신 인사가 상임감사에 내정된 것에 반발, 총파업을 선언해 주목된다.
  
  증권선물거래소 노조는 23일 전체 조합원의 91.9%인 467명이 총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해 82.2%가 찬성했다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 이를 대체할 인력이 사실상 없어 주식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노조 "거래소 팀장급 수준 인사를 감사로 임명"
  
  거래소 상임감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영환(42) 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금실 후보 캠프의 정책팀장으로 일했던 운동권 출신 공인회계사다. 그는 현 정부 들어 득세한 부산 출신 386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에 대해 거래소 노조는 "거래소 팀장급 수준 이하의 경험과 실력을 가진 인사를 감사로 임명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로 규정해 이를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김 씨는 후보추천위원회에 올라간 5명 가운데 1명으로, 24일 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거래소는 2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감사를 확정할 계획이지만, 노조는 주총 자체를 개최하지 못하도록 봉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거래소 측은 "주총 봉쇄 및 파업 등에 따른 모든 손실에 대해 노조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주총 강행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거래소 측은 "시장 운용에 필요한 필수 요원들을 정해 놓았기 때문에 총파업을 하더라도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4년말 통합증권거래소 이사장 인사와 2005년 1월 본부장 인사 때도 노조 측이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로 반발한 바 있다.
  
  한나라당 "내정설 사실이라면 즉각 취소해야"
  
  한편 한나라당은 24일 거래소 감사 인사와 관련해 "김 씨의 내정설이 사실이라면 즉각 취소할 것을 강력 요구한다"며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할 것임을 예고해 이번 인사를 둘러싼 파문이 정치권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증권시장은 선물 세계 3위, 주식시장 세계 15위"라면서 "인사에 있어 전문성과 도덕성,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청와대가 중심이 된 낙하산 인사"라고 규정하면서 "그간 정치적 이해 관계에 국민이 얼마나 피해를 봤냐"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해당 노조는 파업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며 "오늘 중 부산시당에서 현지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공공기관에 임용된 정치인 출신이 134명이라면서 '낙하산 인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정치인 출신 인사 중 기관장은 54명, 상임감사는 6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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