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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성배' 찾아 스페인 수도원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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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성배' 찾아 스페인 수도원 뒤져

히믈러, '전쟁 승리' 가져다 준다는 집착 가져

나치 비밀경찰 총수 하인리히 히믈러가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의 만찬에 사용된 '아리안 성배(Aryan Holy Grail)'를 찾기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부근의 몬세랏 수도원을 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6일 몬세랏 리코 공고라의 저서인 '신성모독 수도원(The Desecrated Abbey)'을 인용해 히믈러가 아리안 성배의 소유권이 나치 독일에 있으며 성배가 독일에게 전쟁승리를 가져다 줄 것으로 믿고 성배 탐색에 나섰었다고 보도했다.
  
  이 책에 따르면 히믈러는 당시 나치 지도부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은 물론 그의 자손,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까지 실제 아리안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이상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공고라는 저술을 위해 1940년에 몬세랏 수도원을 방문했던 히믈러를 직접 대면했던 전직 수도사인 앤드루 리폴 노블을 직접 인터뷰했다. 그는 당시 수도원에서 유일하게 독일어를 할 수 있어 히믈러의 이상한 질문에 답을 해줬다고 한다. 그는 현재 바르셀로나 부근의 노인복지시설에서 연금으로 생활 중이다.
  
  리폴은 인터뷰에서 히믈러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인 '파르지팔'에서 영감을 얻어 아리안 성배를 찾아 몬세랏 수도원에 오게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파르지팔에는 "성배가 피레네 산맥 몬트살바 지역의 웅장한 성에 보관돼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나치는 몬트살바가 몬세랏과 동일한 곳으로 여기고 이 곳을 뒤져 '아리안 성배'를 찾으려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몬트살바가 몬세랏 수도원이 아닌 프랑스의 몽세구어라는 해석도 있다.
  
  바그너는 13세기 음유시인인 볼프랑 폰 에셴바흐가 쓴 작품과 그 외에 예수 최후의 만찬에 성배가 쓰였다는 여러 작가의 주장에 영향을 받아 성배의 존재를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공고라의 주장에 따르면 히믈러는 몬세랏 수도원이 있는 스페인 북동부의 카탈로니아 민속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성배 탐색에 나섰다는 것.
  
  히믈러가 몬세랏 수도원을 방문했을 즈음에 안토니 마리아 마르세 대주교는 히믈러가 독일에서 가톨릭 교회를 공개적으로 공격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그 때문에 그를 멸시했다고 공고라의 저서에 기술돼 있다.
  
  당초 닭 사육 농부 출신인 히믈러는 초기에는 가톨릭 교도였으나 히틀러의 눈에 띄어 나치 친위대 장교가 된 후 민족적인 신비주의에 빠져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히믈러는 독일의 가톨릭 교회를 공개 공격하는 가 하면 무종교 주의에 기반을 둔 광적인 믿음을 갖게 됐으며 몬세랏 수도원을 직접 방문해 뒤졌지만 성배를 찾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다고 공고라의 저서는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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