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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패스트&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 The Fast and the Furious: Tokyo Drift

감독 저스틴 린 출연 루카스 블랙, 바우 와우, 브라이언 티, 나탈리 켈리 수입,배급 UIP 코리아 | 등급 12세 관람가 | 시간 104분 2006년 | 상영관 메가박스(코엑스) 숨막히는 레이싱 장면으로 자동차 매니아들의 관심을 샀던 <분노의 질주> 시리즈 세번째 속편이 나왔다. 전작들과의 차별화를 위해서인지 도쿄로 무대를 옮겼다. 하지만 화려한 자동차들의 향연이 펼쳐지기는 도쿄도 마찬가지다. 대신에 이번에는 곡예에 가까운 '드리프트 기술'이 영화 전면을 장식하고 나선다. 드리프트 기술이란 작은 차체와 얇은 타이어를 이용해 타이어 고무가 탈 정도로 미끄러지듯이 자연스럽게 커브를 도는 고난도 레이싱 기술을 말한다. 영화는 도쿄의 밤거리와 흥겨운 힙합 리듬, 십대들의 드리프트 경주 장면으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패스트&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 The Fast and the Furious: Tokyo Drift ⓒ프레시안무비
레이싱 마니아인 션(루카스 블랙)은 이번에도 스트리트 레이싱 대결을 벌이다 큰 사고를 낸다. 이미 여러 번 처벌을 피해 수 차례 이사를 다녔던 션이 이번에도 교도소 행을 피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 미국을 떠나는 것뿐이다. 결국 션은 어쩔 수 없이 일본에 살고 있는 아버지를 찾아간다. 션의 아버지는 어머니와 일찍 이혼하고 일본에서 복무하는 미군. 션은 평소 가깝게 지내지 않았던 아버지와의 생활과 낯선 일본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만난 미국인 친구 트윙키(바우 와우)가 일본 젊은이들의 화려한 드리프트 레이싱의 세계로 그를 안내한다. 앞뒤로 달리는 자동차가 부딪치기라도 할 듯 드리프트 기술을 선보이는 장면은 분명 이 영화의 최대 구경거리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영화의 야심은 딱 거기까지다. 영화는 전편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도시의 뒷골목에 모여든 젊은이들의 반항심과 이권다툼, 그 속에서 생기는 갈등, 우정과 사랑이 영화의 주요 뼈대를 이루는 것도 전편과 똑같다. 때문에 <패스트&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는 레이싱 청춘 영화의 안정된 재미를 보장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것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영화가 되었다. 영화에서 엿보이는 장르의 공식은 익숙하지만 깊이는 없다. 동양인이 몇 명 등장할 뿐이지 도쿄란 배경이 특별히 돋보이는 것도 아니다. 힙합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특별한 이유도 없이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하는 등장인물들은 영화의 배경이 도쿄란 사실을 잊게 만든다. 영화의 도쿄는 너무나 미국적이다. 전편에 비해 훨씬 적은 예산으로 완성한 할리우드 표 소품 레이싱 영화라고 말해도 크게 틀릴 것 없는 영화다. 하지만 뭐, 이 시리즈에서 카레이싱의 숨막히는 액션말고 그 이상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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