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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동 수해 주민들, 집단소송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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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동 수해 주민들, 집단소송 움직임

서울시와 지하철 시공업체 상대로

이번 집중 호우로 서울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 1ㆍ2동 일대 주민들이 지하철 공사를 담당한 업체와 서울시를 상대로 집단소송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양평동 주민들은 지하철 공사를 위해 허물었다가 복구한 안양천 둑이 지난 16일 새벽 폭우로 인해 일부 유실되면서 심각한 침수 피해를 겪었다.
  
  이 지역 H아파트 상가 입주상인 150여 명은 17일 피해보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집단소송을 포함한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18일 열기로 결정했다.
  
  상인들 외에도 지역 주민들과 인근 저지대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공장주 등도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상인들은 판매용 상품과 집기 등이 모두 물에 젖어 심각한 피해를 겪었다. 게다가 지하에 설치된 변전소가 완전히 침수되면서 전기까지 끊기는 통에 촛불을 켜고 영업을 임시 재개한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인들이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지하철 9호선 공사 위해 잘라낸 뒤 복구한 제방, 폭우에 금세 허물어져
  
  안양천 제방이 무너진 16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양평2동 주택가 일대가 수상도시를 방불케 할 정도로 물에 잠겼다. 하천수가 대거 주택가로 유입되면서 주민 1200가구 5000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심한 물난리를 겪었다.
  
  양평동 주민들은 "서울시가 지하철 공사를 벌이며 깎아냈던 천변 둑을 제대로 복구하지 않아 둑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또 지하철 9호선 공사장에 흘러들어간 물 때문에 주택가 하수구에서 역류현상이 발생하여 주민들의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번에 붕괴된 지점은 지난 5월 초 지하철건설본부가 9호선 공사를 벌이며 둑을 절개했던 곳이다.
  
  당시 지하철건설본부는 안양천변 서부간선도로 양평교 입구 쪽(907공구)에서 안양천 지하를 가로지르는 구조물을 설치하기 위해 제방 일부를 헐었고, 공사 뒤에 이를 복구했다. 하지만 거센 빗줄기와 넘치는 강물의 압력에 공사가 끝난 지 두 달밖에 안 된 제방은 금세 허물어졌다.
  
  이번 수해로 빚어진 피해를 놓고 주민들과 서울시, 지하철 시공업체 간의 책임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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