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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 사건' 에도 "아직도 지단은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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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 사건' 에도 "아직도 지단은 내 사랑"

[프레시안 스포츠]프랑스 국민정서 반영된 듯

스포츠 감독이나 선수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광고에 싣는다. 브라질의 호나우지뉴는 마법 같은 드리블 능력 외에도 특유의 장난기 섞인 표정 때문에 광고업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축구 스타가 됐다. 스위스의 쾨비 쿤 감독은 옆집 할아버지 같은 푸근한 이미지 때문에 독일 월드컵 직전 스위스 농부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지단은 광고 수익으로만 연간 860만 유로를 벌어들인다. 이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받는 연봉(640만 유로)보다 많은 액수다. 지네딘 지단의 광고 코드는 신뢰감이다. '아트 사커'의 지휘자로서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 지단의 모습에 수 많은 업체들은 주목했다.
  
  하지만 지단은 10일 펼쳐진 이탈리아와의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상대 수비수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받는 반칙을 범하며 퇴장당했다. 마테라치의 모욕적 발언 때문에 나온 행동이라고 해도 지단이 지금까지 쌓아 온 이미지가 일 순간에 깨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행동은 그의 고향인 프랑스 마르세유의 뒷골목을 배회하던 청소년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그렇다면 지단을 광고 모델로 쓰고 있는 프랑스 식품회사 다농이나 독일 스포츠용품사 아디다스는 지단의 행동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 업계의 반응은 '아직도 지단은 내 사랑'이다.
  
  아디다스사는 오는 7월 15일 은퇴하는 지단을 위해 www.mercizidane.fr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아디다스사는 "지단은 지난 10년 간 아디다스의 홍보대사였다. 그는 2017년까지 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단과 2008년까지 계약한 프랑스의 보험회사 제네랄리 프랑스도 "지단의 박치기 사건은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도 단언했다.
  
  이에 앞서 몇몇 광고업계 전문가들은 평소 너무나 조용한 성격이지만 한번 화가 나면 참지 못하는 지단의 스타일을 보여준 월드컵 결승전 퇴장으로 업계에서 지단을 외면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실제로 지단은 이탈리아 유벤투스 소속시절 독일의 함부르크 SV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다투다 상대를 머리로 들이받고 퇴장당한 적이 있다. 이 일로 지단은 5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도 상대 선수로부터 모욕적인 발언을 듣고 이를 참지 못해 상대의 몸을 발로 밟아 퇴장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단과 계약을 맺고 있는 스폰서들이 이 뜻밖의 사건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은 까닭은 프랑스 국민들의 정서와 관련이 깊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11일 "CSA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프랑스 국민의 61%가 지단의 박치기 행위를 용서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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