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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한반도 긴장 높이는 어떤 행동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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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한반도 긴장 높이는 어떤 행동도 반대"

선제공격론의 일본과 미사일 발사한 북한 모두 비판

지난 5일 북한이 7기의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처음으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 문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후진타오 주석은 11일 중국을 방문 중인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현재의 한반도 정세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중국의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을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대북압박과 제재'의 흐름 및 일본 각료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대북선제공격론'에 대한 우려인 동시에 현재의 긴장을 유발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양날의 칼'로 해석된다.

후진타오 "한반도 정세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

후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양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친선대표단과 만나 "현재 한반도 정세를 복잡하게 만드는 새로운 요인이 나타나 중국은 북한의 이웃 나라로서 이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중국이 줄곧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힘을 써 왔으며 한반도 관련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한반도의 정세를 긴장시키는 어떤 행동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이어 중국은 관련 국가들이 공동으로 노력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6자회담 프로세스를 촉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유지·보호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친선대표단 단장인 양 부위원장은 후 주석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조선은 양국과 양국 인민의 친선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중국측과 함께 조·중 관계의 발전과 조선반도 및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양 위원장 일행은 '조·중 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 체결 45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이날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중국측은 이에 앞서 10일 후이량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친선대표단을 평양에 보냈다.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도 이 중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찾았다. 일각에서는 우 부부장이 북한과 미사일 관련 상황에 대한 논의를 마치고 귀국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어 우 부부장이 아직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北, 후 주석 발언 자세히 소개…후 주석의 '양날의 칼'

북한은 12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후 주석의 이같은 발언을 자세히 소개했다. 방송은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호금도 동지가 11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양형섭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친선대표단을 접견했다"며 후 주석의 발언을 전했다.

'한반도 정세에 긴장을 초래하는 모든 행동을 반대한다'는 후 주석의 발언을 북한이 그대로 전한 것은 이 발언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비롯한 강경론에 대한 우려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이 발언은 '선제공격론'까지 주장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일본의 움직임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북한의 입지에 힘을 실어 주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후 주석의 발언은 이같은 의미와 더불어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로 최근의 한반도 긴장을 초래한 북한에 대한 우회적인 불만 표시로도 해석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던 당시 중국은 북한에 미사일 발사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후 주석이 언급한 '한반도 정세를 복잡하게 만드는 새로운 요인'이란 이같은 사태를 초래한 첫 시발점인 북한의 행동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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