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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네크 "마지막 10분 동안 지단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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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네크 "마지막 10분 동안 지단이 필요했다"

[프레시안 스포츠] "맨 오브 더 매치는 피를로 아닌 마테라치"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전 연장 후반. 이날 경기가 고별 무대인 지네딘 지단은 이탈리아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받아 퇴장 당했다. 지단의 퇴장으로 구심점을 잃은 프랑스는 이탈리아에 우승컵을 넘겨줘야 했다.

프랑스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그라운드 감독'인 지단의 퇴장에 대해 큰 아쉬움을 표현했다. "지단의 행동은 완전히 쓸모없는 것이었다. 그도 그 행동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도메네크 감독은 "마지막 10분 간 지단이 너무 필요했다. 그의 퇴장은 이날 경기에 너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 쓸쓸히 퇴장하는 지단(오른쪽)과 도메네크 감독. ⓒEPA

도메네크 감독은 이어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내 생각에 지단의 행동은 마테라치가 자극해서 일어난 것 같다. 지단이 갑자기 이런 식의 행동을 했을 리가 없다"며 "오늘의 맨 오브 더 매치는 피를로가 아니라 마테라치"라고 꼬집었다.

도메네크 감독은 또 "월드컵이 시작된 뒤 나는 오직 승리만이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해 왔다. 지금까지 잘 했는데 결승전이 이렇게 끝나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8년 지단과 함께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에메 자케 감독은 "승부차기는 로터리와 같다. 프랑스가 골을 넣으리라고 생각했었다. 지단이 퇴장당한 것은 최악의 순간이었다. 지단은 화가 났었던 것 같다. 나는 그가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것으로 믿었기 때문에 이렇게 그를 떠나 보내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프랑스 선수들은 위기 상황에서 도메네크 감독을 주시하지 않았다. 그 대신 상황이 허락할 때마다 지단을 중심으로 그라운드에서 대화를 했다. 도메네크 감독은 경험과 실력 면에서 세계 정상급인 프랑스 선수들을 방목했다. 그는 연극배우처럼 골 장면에 환호하고, 프랑스에 불리한 판정이 날 때는 두 손을 흔들었지만 선수들에게 다른 감독들처럼 구체적인 지시를 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전체적인 작전 구상과 용인술은 도메네크의 몫이었지만 그 나머지는 지단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는 뜻이다. 지단이 없었던 마지막 10분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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