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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리사이클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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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순환의 리사이클 운동'

'아름다운 가게' 2호점 오픈, 盧기증 자기 등 판매

나눔과 순환의 리사이클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상임이사 박원순)가 18일 서울 성북동에 재활용품 전문매장 ‘아름다운 가게 삼선교점’을 개점했다.

특히 이번 삼선교 2호점 개점을 기념해 18일부터 열리는 오픈행사 ‘각양각색 이야기전(展)’은 명사들이 기증한 물품을 중심으로 경매와 판매가 진행되고 기증품에 얽힌 사연들도 함께 공개돼 유명인사들의 물품에 대한 독특한 기호나 소중한 사연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매에 출품된 물품 중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기증한 자기세트. 대선후보 시절 "아름다운 가게가 기증하는 자기세트처럼 늘 푸른 마음으로 발전하길 빈다"는 메시지를 적어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통해 전달한 것이다.

<사진1 노무현 당선자 기증품>

월드컵 4강신화의 주인공인 축구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홍명보 선수의 사인볼은 홍 선수가 홍보대사로 있는 환경재단이란 시민단체에 기증했던 것을 시민단체간의 연대와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재기증 받은 것이고, 히딩크 감독의 사인볼은 축구협회장인 정몽준 의원이 기증한 것이다.

탤런트 변우민씨는 러시아에서 구입한 1백년이 넘은 골동품 영국제 '칼가는 기구'를 기부하며 "돈을 받고 재생 센터에 주는 것은 진정한 재활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부한 것을 누군가가 다시 사용하는 것이 진짜 재활용의 의미가 있다"는 메시지를 아름다운 가게측에 전했다. 변씨는 자신의 트럭 한대 분량의 다양한 물품도 추가로 기증했다.

<사진2 홍명보, 히딩크 사인볼>

특이한 사연이 담긴 기증품으로는 박원순 변호사가 80년대 한 젊은 양심수를 위해 무료변론을 한 후 그 양심수가 사회인이 돼서 외국여행을 갔다가 뒤늦게 수임료(?) 대신 선물한 목각으로 만든 장군상이 눈에 띈다.

이밖에 도법스님이 쓰던 염주와 음악인 노영심씨가 기증한 아코디언, 변영주 감독이 기증한 자신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영화 ‘낮은 목소리’ 비디오테이프,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 여사가 기증한 접시 등도 보인다.

<사진3 박원순 변호사 기증품>

아름다운 가게의 한혜숙 홍보팀장은 “시민들이 서울은 물론 경남 영천, 전남 여수 등 먼 곳에서부터 택배로 기증물품을 보내주셨고 매일 아침 매장 앞에서 줄을 설 정도로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덕분에 안국점이 성공을 거뒀고 그 여세를 몰아 2호점도 오픈하게 됐다. 이번 삼선교점 개점을 계기로 지역점포를 더욱 활성화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우리동네 아름다운 가게’가 되기 위해 올 한해 동안 전국에 20여개의 매장을 더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4 아름다운가게 삼선교점 전경>

한 팀장은 “(운영)방식은 가능하다면 성북구에 사는 시민들이 기증해준 물품들을 성북구내의 자원봉사자들이 손질하고 판매하는 등 지역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직접 운영해 가는 가게로 꾸려가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매장 내에 동네소식을 담은 게시판 설치와 지역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캠페인도 전개해 단순한 가게가 아닌 동네사랑방 같은 ‘지역 커뮤니티센터’의 개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5 변우민씨 기증품>

한 팀장은 또 “시민들이 유명인사나 부자들만 기증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선입관을 갖지 말고 물건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결국 자연과 모든 생명있는 것들의 삶을 연장하는 것으로 여기고 적극적인 기부를 해 주기 바란다”며 “어떤 능력이든 좋으니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아름다운 가게 2호점 위치: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35-35번지/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TEL: 02-3672-8001)

아름다운 가게 물품기증·자원봉사 문의: 전화 02-367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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