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6일 오전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 미사일 발사가 심각한 도발행위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여 외교적 노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전화 통화는 부시 대통령이 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오전 7시50분부터 8시까지 10분간 이뤄졌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의 방미, 7월로 예정된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 오는 9월 한미정상회담 등 한미 양국 간의 주요 협의 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도 긴밀히 협의하는 등 대화를 통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정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양국 관계자들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노력해 나갈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9월에 아주 좋은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양국 정상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 강조
한편 최근 북한 미사일 문제가 불거진 이후 한미 정상간 전화통화가 없었다는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 통화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부시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가진 첫 번째 전화 통화"라고 정 대변인이 강조했다. 이번 통화는 현재 방미 중인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과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간 협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다.
정 대변인은 또 "노 대통령은 취임 후 부시 대통령과 5번의 정상회담과 12차례 전화 통화를 갖는 등 양국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간 전화통화는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며,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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