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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선, 우파 집권당 승리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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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선, 우파 집권당 승리 가능성 커져

"40만표차로 승리"…선관위에 당선자 인정 촉구

멕시코 보수성향 집권 국민행동당(PAN)이 좌우파 여야 후보 간에 초박빙 승부가 벌어진 이번 대선에서 1%포인트 차 이내이지만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있게 제시되고 있다.
  
  PAN 소속 펠리페 칼데론(43) 후보는 대선 하루 만인 3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각) 현재,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적 선거결과 프로그램(PREP)'을 통해 전체 투표소 수의 98.3%에 해당하는 개표가 이뤄진 결과 36.4%의 득표율을 올려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좌파 민주혁명당(PRD)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52) 후보는 35.4%의 득표율로 1%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마감 이후 시작된 예비개표 초기부터 앞서 나간 칼데론 후보는 계속 1%포인트 차로 우위를 유지해 1시간여 뒤 종결할 예정인 예비개표 최종 결과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세사르 나바 바스케스 PAN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선관위에 예비개표 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칼데론 후보를 대선 당선자로 선언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일간 엘 우니베르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세사르 나바 대변인은 또 예비개표는 물론이고 출구조사, 비공식 개표 자료 등의 모든 수치도 칼데론 후보가 1위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자신들이 40만표차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칼데론 후보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체 투표소의 95%가 개표된 상황에서 PRD 후보에 40만표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칼데론 후보 진영의 이 같은 '공세적' 자신감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 진영의 다소 '수세적'인 자세와 비교해 볼 때 누구라도 미묘한 차이를 느끼게 하고 있어 주목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 자신도 이날 오전 방송사 회견에서 투표 관련 서류 일체를 넘겨 받아 대조작업을 거친 후에야 패배를 수용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정확하게 1%포인트 차로 나타난 예비개표 결과도 전날 선관위가 당선자 발표를 연기하는 상황과 꼭 맞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선관위는 일반적으로 접전 후보간 격차가 1%포인트 미만일 때 당선자 발표를 연기하는데 예비개표에서 이같은 개표 추세는 그대로 확인됐다.
  
  나아가 선관위는 1%포인트 미만의 격차로 나타나 당선자를 확정 발표하지 않았을 뿐이지 승자가 있다는 것이고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그 승자는 칼데론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런 관측은 좌파집권 가능성 등으로 대선정국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해 온 멕시코 증시에 곧바로 반영됐다.
  
  이날 멕시코증권거래소(BMV) IPC 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거의 5%나 뛰어올랐고 멕시코 페소화의 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율도 급속도로 안정세를 찾아갔다.
  
  이런 시장 반응은 친자본 성향 칼데론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고 현재의 안정적 경제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함께 집권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은 총선에서도 PAN이 제1당으로 부상한 데서도 감지된다.
  
  거의 개표작업이 끝난 연방의회 선거의 정당별 득표율을 보면, 상원의 경우 PAN 33.92%, PRD 29.79%, 제도혁명당(PRI) 27.41%로 나타났다. 하원에서도 PAN은 33.69%의 득표율로 PRD(29.03%), PRI(27.65%)를 눌러 제1당으로 올라섰다.
  
  반면 현재 상하원에서 제1당의 지위를 유지해 온 PRI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PRI의 로베르토 마드라소 대선 후보도 21.6% 득표율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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