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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3월부터 총선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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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민주노동당 3월부터 총선체제 돌입

권영길 대표 "2004년 원내 교섭단체 목표"

민주노동당 권영길대표는 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연두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월 1일 전당대회 이후 당을 사실상의 총선체제로 전환하고 오는 2004년 총선에서는 원내에 대거 진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여 한국사회의 정치지형을 근본적으로 재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4년 원내교섭단체 목표**

권 대표는 최근 정가의 정치개혁 논의와 관련해 "제대로 된 정치개혁의 요체는 진성당원 중심의 정당운영이고 정치개혁의 핵심은 정당명부비례대표제의 도입"이라며 "현재의 3만5천명의 당원을 연말까지 10만명으로 확대해 명실상부한 당원중심의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또 "각계각층과 시민사회단체를 망라하여 '정당명부비례대표제쟁취 국민연대' 를 결성하여 온 국민과 함께 정치개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노희찬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현재 299석인 국회의석 중 30% 비례대표제만 실현된다면 현재 자체적으로 약 12%로 보고 있는 정당 지지자를 통해 9~10석을 확보할 수 있고 지역구에서도 10석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04년 원내교섭단체를 목표로 하는 것은 일종의 진지구축이라고 설명했다.

노 사무총장은 "공동공약으로 국가보안법철폐를 들고 나온다면 총선에서 민주당과 연합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권대표 "남아도는 전력을 북한에 지원" 제안**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권 대표는 "남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남한, 북한, 미국 3국이 참가하는 '(가칭)한반도 비핵·평화회담'을 성사시키고 이를 통해 남한, 북한, 미국 간에 포괄적 합의로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한국이) 사태 해결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중유공급이 중단된 상태에서 남한의 비수기에 남아도는 전력을 북한에 지원함으로써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 대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초당적인 협의를 위해 노무현 당선자와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고 이미 초청장을 받아서 추진하고 있는 자신의 방북에 대해서 정부가 관여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권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일부 당직자는 10대 정책에 '여성, 환경 그리고 당내 개혁문제가 빠졌다'며 지도부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당직자는 "당의 기본적인 방향은 동의를 한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연두회견이 2001년이나 2002년이나 올해나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북핵 문제만 더 집어넣었다"며 "당내 회의에서도 '운동권사투리'같은 단어만 반복을 하는 지도부가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 당직자는 "유권자들과 가까운 대중정당으로서 거듭 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회찬 사무총장은 당내의 이런 불만에 대해 "민주노동당의 내부개혁은 다른 보수정당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우리가 환경, 여성을 경시한 적은 없고 무한한 힘이 없는 한 역량부족과 이상 사이의 갭이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영길 대표 기자회견**

질문 : 방북계획과 관련된 구체적인 진행과정을 밝힌다면?

권영길 대표 : 대선 전에 밝혔듯이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이 초청장을 보냈고 정부는 대선 국면에서 방북을 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해 연기했었다. 새해 들어 북핵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떠올라 여러 현안을 직접 가서 의견을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겼다. 지난번 신청이 유효하다 여기고 다시 한번 정부에 정식으로 요구했다. 조선사회민주당이 신년인사와 함께 조속한 방문을 원하는 전문을 보내왔고 정부에 의사 전달을 했다.

질문 : 방북이 성사되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것 인가?
권영길 대표 : 지금 만난다, 만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하긴 힘들다.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 만날 것으로 믿는다.

질문 :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나눌 이야기나 어떤 주고받을 것이 있는지?
권영길 대표 : 지금 거기까지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본다.

질문 : 총선에 대비해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는 것 같은데 같은 진보정당인 사회당과의 통합문제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권영길 대표 : 오래전에 추진하다 잠깐 중단이 된 상태다. 현재는 사회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내부의 움직임은 없다. 물론 진보진영의 일치단결을 위해 계속 노력을 할 것이다.

질문 : 민주노동당 당원 3만5천명이 진정한 진성당원으로 볼 수 있는가? 민주노총을 통해 당비를 내는 노조원들이 대선에서 다른 후보를 찍은 경우가 꽤 있는 것 같다.
권영길 대표 : 우리는 진성당원이라고 믿고 있다. 앞으로 당원들의 정치적 단결을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다. 보수정당의 진성당원은 당비를 내는 당원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전원이 진성당원인 것이다.

질문 : 지구당마다 '민생보호단'을 설치한다고 했는데 그 성격을 보수정당의 민원실 같은 성격으로 보면 되는가?
권영길 대표 : 민원실 개념뿐 아니라 우리가 내걸고 있는 모든 정책과정을 실천하고 함께 해나가는 성격이다. 대중정당으로서 민생을 담당할 전담기구를 상설화 한다는 의미다.

질문 : 10개 정책이라고 했는데 실제 열거한 것은 모두 일곱 가지 뿐이다. 혹시 회의에서 정책을 다 설정하지 못한 것 아닌가?
권영길 대표 : 환경, 여성문제 등이 빠졌다. 10가지를 다 열거하지 않은 것뿐이다.

질문 : 공무원노조법에 대한 입장을 원외지만 밝힌다면?
권영길 대표 : 민주노동당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확고한 입장을 밝혀왔다. 1차적으로 정부의 안은 폐지돼야 하고 공무원에게도 3대 노동기본권이 포함되는 법이 입법이 돼야 한다. 조속하게 입법이 되도록 끊임없이 의사를 제기하고 전달하겠다.

질문 : 비정규직 노동자문제와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한 해법은?
권영길 대표 :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철폐를 위한 법이 필요하다면 그런 법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악법은 철폐가 되도록 노력을 할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문제는 대선공약에도 밝혔듯이 '노동허가제'가 도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지도록 중심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제도화운동을 전개할 생각이다.

***노회찬 사무총장 인터뷰**

프레시안 : 오늘 권 대표가 말한 원내 20석이 가능하다고 보나?
노회찬 사무총장 : 지역구와 비례대표제를 포함해서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 299석인 국회의석 중 30%가 비례대표제로 된다면 현재 자체적으로 약 12%로 보고 있는 정당 지지도를 통해 최소한 9~10석을 확보할 수 있고 지역구에서도 10석 정도는 노력해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당 발전을 위한 진지구축의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10년 내에 '가장 강력한 집권가능성을 지닌 정당'이 되는 것이 내부적인 목표다.

프레시안 : 앞으로 정책이나 총선에서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
노희찬 사무총장 :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국가보안법 철폐를 함께 할 생각이 있다면 정책공조를 통해서 적극적인 관개모색을 할 수 있다. 하나의 예지만 공동공약으로 국가보안법철폐를 들고 나온다면 총선에서 민주당과 연합을 할 수도 있다. 당리당략이 아니라 우리 사회 개혁에 중요하다면 늘 연대를 할 수 있다.

프레시안 : 대중들 속으로 외연을 늘리기 위한 계획은 어떤 것이 있나?
노회찬 사무총장 : 일단 얼마 전에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당원가입을 권유하는 신문광고를 냈다. 직접 거리에서 시민을 접촉하며 가두 당원모집을 계속 할 것 이고 대선에서 관심과 참여를 이끈 법안과 공약들의 실현에 노력할 것이다. 특히 우리가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정당이라는 것을 계속 알릴 것이다. 이자나 이윤만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지지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언론도 많이 알려줬으면 한다. 보수정당처럼 재벌까지 모두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재벌 소유주만 뺀 국민들 모두의 정당이 민주노동당이다.

프레시안 : 민주노동당도 당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회찬 사무총장 : 우리는 반개혁, 개혁의 문제가 아니다. 개혁은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우리는 계속 변화를 추구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개혁이 일상사업이다. 다른 당의 요식행위적인 회의와는 다르다. 더욱 더 상향식 당 운영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프레시안 : 구체적으로 환경, 여성 문제에 대한 비전과 정책에 대한 불만이 당내에 있는 것 같다.
노회찬 사무총장 : 경시한 적은 없는데... . 우리가 진보정당이라고 하지만 무한한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우리의 역량부족도 있다. 역량과 이상의 갭이 있는 것이다. 환경과 여성문제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 중이다.

프레시안 : 노무현 당선자의 경제정책은 어떻게 보는가?
노회찬 사무총장 : 좀 지켜볼 것이다. 노 당선자가 대선과정에서 공약을 한 것을 보면 최소한 경제문제에 관한한 우려가 높다. 블룸버그 통신에서 노 당선자를 DJ경제 금융정책, 개방정책의 계승자로 본 것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속단은 않으려 하지만 현재 DJ의 경제기조를 바꾸려는 어떤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정리해고, 구조조정된 사람이 어떤 대접을 받았나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프레시안 : 구조조정 문제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대안이나 견해는 무엇인가?
노회찬 사무총장 : 그동안 인건비만 삭감하는 낮은 단계의 구조조정만 했다. 고통을 약자에게 전가하는 구조조정이었다. 통계청 발표로도 지난 5년간 소득격차는 역대 최고로 벌어졌다. 정부와 정권은 어차피 따르는 고통을 못사는 쪽에 전가했다. 노는 DJ를 이어받을 것이 아니라 고통을 '전담'한 계층을 어루만져 줘야 한다. 당장 실질적인 문제로 비정규직 노동3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 우리 당이 주장하는 부유세도 한 가지 방법이다. DJ가 내세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니까 복지제도를 강화한다는 '시장복지'가 아니라 약자의 고통을 완화하는 '진정한 복지'가 필요하다. 사실 이 나라에 진정 복지가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

프레시안 : 계급정당으로 다양한 계급내 계층갈등에 대한 치유책은?
노회찬 사무총장 :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가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다. 50% 이상이 비정규직인 나라가 선진국 중에 없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이리 된 것은 아이엠에프를 악용해서 노동자가 수십 년간 겨우 쌓은 권익을 무장해제 시킨 것으로 본다. 오늘은 비정규직이지만 내일은 정규직이 당한다. 노동시장 내 두 계층의 갈등을 악용하는 것을 막을 것이다. 지배이데올로기는 '다 못 살리니 너만 살려 준다'는 것인데 우리는 궁극적으로 '정규직도 위험하다'는 것을 교육, 홍보를 통해 대대적으로 알릴 것이다.

프레시안 : 북한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시각이 냉정함을 잃고 너무 '한민족'이라는 온정 속에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도 있다.
노회찬 사무총장 : 역시 미묘한 문젠데... . 첫째, 우리 당헌에는 북한체제에 대한 비판이 있다. 둘째, 우리는 북이 남의 내정에 간섭하길 원하지 않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셋째는 북한의 지도부가 어떤 성격이든 북한전체는 통일을 위한 성원임을 잊지 않는다. 우리는 일부 반북단체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비판만 하지는 않는다.

프레시안 : 바쁜 일정에 시간을 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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