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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인수위 기획특보 임명 취소돼야"

언론노조ㆍ민언련 등 성명 발표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과 민주언론시민운동연합(이하 민언련) 등 시민단체들이 김한길 인수위 기획특보의 임명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2일 성명을 발표, 김한길 전 문화공보부 장관은 신문개혁이 국가적 화두일 때 문광부 장관으로서 언론개혁, 신문개혁에 기여하기는커녕 언론개혁을 방관하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기회주의적으로 처세를 보인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김 전 장관의 인수위 인선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광범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김한길은 건국 이래 최초로 정부와 시민단체가 족벌언론과 ‘전쟁’같은 치열한 싸움을 벌이던 때에 자신의 보신을 위해 장관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로 소극적으로 숨어 있던 인물”이라며 “김씨가 대선에서 미디어선거 특별본부장을 맡아 뛰어난 ‘개인기’를 발휘해서 한자리 차지했지만 혹 청와대의 언론이나 공보, 기획특보로 간다면 넌센스일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언련도 지난 달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김 전 장관은 언론개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족벌언론의 눈치를 보며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기회주의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며 “이렇게 언론개혁에 미온적이며, 기회주의적 태도로 일관했던 인물을 어떻게 인수위 특보로 임명하느냐?”고 노 당선자에게 항의했다.

민언련은 또 “이번 인수위 구성 및 인선을 보면서 우리는 노 당선자의 언론개혁 의지가 어디로 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혹시 노 당선자는 논공행상을 위해 김한길씨를 기획특보로 임명한 것이냐”며 김 전 장관의 특보인선에 강한 반대를 나타냈다.

민언련 이희완 간사는 “신문판매의 불공정성이 문제가 돼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섰을 때‘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낸 문화관광부의 장관이 바로 김한길”이라며 “조중동 눈치만 보는 인물과 무슨 개혁을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노 당선자의 인선을 비판했다.

다음은 두 시민단체의 성명 전문.

***김한길 기획특보 임명은 취소돼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30일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인수위원회 기획특보로 내정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는 구시대와의 단절과 개혁을 갈망하는 국민적 정서와 기대의 표출임을 우리는 강조한 바 있다.

그 만큼 개혁은 이 시대의 절실한 과제이다. 개혁은 법과 제도의 틀을 새롭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개혁의 요체는 사람이다. 개혁의 대상도 주체도 결국은 사람이다. 신정부에 부과된 개혁은 사람의 개혁에 의해서만가능하다.

늘 선거 판에서 이름 걸친 정치꾼들은 논공행상의 잔칫상에 서성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진정한 개혁은 이러한 인사들을 배제하고 여하히 새로운 개혁세력을 구성하는가에 달려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지난해 12월 22일 밝힌 것처럼 김한길 전 문광부장관의 경우 신정부의 어떠한 요직에도 임명되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

이미 밝힌 대로 김한길 전 장관은 DJ정권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특히 작년, 신문개혁이 국가적 화두로 언론개혁의 커다란 분기점이 일었던 당시의 장관이었다. 그러나 그는 문광부 장관으로서 언론개혁, 신문개혁에 기여하기는커녕 언론개혁을 방관하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기회주의적 처세를 보인 인물이다.

그러한 인물이 인수위 기획특보로 내정된 것은 어불성설이다. 언론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앞두고 김 씨와 같은 인물이 또다시 신정부의 감투를 쓴다고
한다면 이는 분명히 첫 단추를 잘못 채운 것이다. 이제라도 김한길 씨의 기획특보
내정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

2003.1.2
전국언론노동조합


***김한길씨, 인수위 기획특보 선정에 반대한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30일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인수위원회 기획특보로 내정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소신인 언론개혁과는 맞지 않는 인물인 김한길 전 문광부 장관이 인수위 기획특보로 내정된 것에 본회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김한길 전 장관이 어떠한 인물인가?

2001년 언론개혁의 목소리가 높을 때 현직 문광부 장관으로서 주도적으로 언론개혁의 문제를 풀어가야 할 자리에 있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언론개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족벌언론의 눈치를 보며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기회주의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렇게 언론개혁에 미온적이며, 기회주의적 태도로 일관했던 인물을 어떻게 인수위 기획특보로 임명한단 말인가?

본회와 언론노조는 논평과 성명을 통해 김한길씨의 인수위원 선정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늘 언론개혁을 강조해 왔다.
본회는 이런 노 당선자의 언론개혁의지에 박수를 보내며 말로만 끝나는 개혁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지는 개혁이 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이번 인수위 구성 및 인선을 보면서 우리는 노 당선자의 언론개혁 의지가 어디로 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혹시 노 당선자는 논공행상을 위해 김한길씨를 기획특보로 임명한 것인가.

본회는 다시 한번 당부한다. 김한길 전 장관의 인수위 기획특보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

2002년 12월 31일
사단법인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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