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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ㆍ평화회담을 추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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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ㆍ평화회담을 추진하자'

권영길 민노당 대표 "조속한 시일내 노 당선자 만나기 바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한 북한 미국 등 3국이 참가하는 ‘한반도 비핵·평화회담(가칭)’을 추진하자"고 제안해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권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미국의 행보에 대해 “미국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대화의 당사자인 북한이 그 말을 신뢰할 만한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대응방식에 대해서도 "생존에 위협을 가한다고 해서 ‘핵무기개발’, ‘핵시설 동결해제 및 재가동’을 통해 생존권을 확보하겠다는 북한의 태도는 절대적으로 잘못된 판단으로 남한정부와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민족의 생존권이 걸린 사안인 만큼 북·미간의 대결상황을 해결하는데 남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사태해결에 대한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동시에 북한과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의 장에 나서도록 설득하고 강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3자간 대화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자와의 만남을 희망한다며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민주노동당의 해결방안을 설명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민주노동당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국내외 평화운동단체와 범국민적인 반전, 반핵, 평화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은 “노 당선자가 후보 때보다 외교문제에 좀 흔들리는 것 같다”며 “오늘 권 대표의 회견은 야당으로서 한나라당이 할 수 없는 훈수를 노 당선자에게 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권영길 민노당 대표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한국 정부가 단순한 통로나 연결자로만 머물러선 안 된다"**

-노 당선자 등과의 만남은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된 것인가?
권 대표: 오늘 발표 후에 공식적인 제안을 할 것이다. 공식적인 통로와 여러 경로를 통해 제안할 것이다.

-남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 같다.
권 대표: 미국도 남한 정부를 지적하지 않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하겠다’고 했다. 민족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에서 남한이 북한과 미국사이에서 간접적인 역할 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북한이 남한을 배제하고 미국하고만 대화하는 것도 반대한다. 3자회담이 돼야 한다. 남한 정부가 단순한 통로나 연결자로만 머무는 것은 곤란하다.

-지난 대선기간에도 방북을 시도했으나 포기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권 대표: 대선 전에 방북에 반대하는 입장이 있었다. 이제 그 이유를 밝혀도 된다고 본다. 정부나 관련기관은 ‘후보가 방북하는 것은 대선에 부담이 된다’며 막았다. 거기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후보당사자가 방북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비공식적인 권유가 있었고 대선 이후의 방북을 권유받았다.

-현재 위기의 원인에 대해 기자회견문에 병렬적으로 표현한 이유는? 민주노동당은 어느 쪽에 더 책임이 있다고 보나?
권 대표: 양측 다 문제가 있으나 사태 발생의 1차적 요인은 미국측이 더 강하다고 본다. 현재 상태에서 볼 때 미국의 중유공급중단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본다. 미국이 조건 없이 대화에 응하길 바란다. 북한도 현실적인 타협과 평화를 위해 대화로 나와야 하고 남한도 당연히 참석해서 3자간 대화를 해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북한의 현재 의도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권 대표: 경제적인문제와 생존전략이 어우러진 것으로 본다. 그렇기에 첫째 남한이 전력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보고 둘째 이런 행동이 북한의 극한상황을 방지, 돌출행동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

-이전보다 민주노동당의 북한에 대한 시각이 온정주의에서 냉정한 시각으로 변화한 것 아닌가?
권 대표: 우리의 공식적인 입장이 변한 적은 없다. 대중들이 북한과 관련한 문제에서 우리를 다르게 보려하는 시각이 있었으나 우리의 공식입장은 언제나 같았다.

-오늘 회견의 의미는?
권 대표: 노 당선자에게 주는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공식적인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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