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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비스트 김동훈씨 입 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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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로비스트 김동훈씨 입 열었나

금융계 줄줄이 체포…아직 확인 안된 돈 14억

현대차그룹 부채 탕감 로비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진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검찰에 줄줄이 체포되어 금융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2일까지 김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되거나 구속된 인사는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 이성근 전 산업은행 투자본부장, 하재욱 당시 주무팀장 등 산업은행 관계자 3명과 연원영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이정훈 현 캠코 자금부장,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김유성 전 대한생명 감사 등 총 7명에 달한다.

이들이 받은 혐의 액수도 산은 관계자 총 16억2000여만 원, 변 전 국장 2억 원, 연 전 사장 등 2억5000만 원(추정) 등을 합하면 21억여 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김동훈 씨는 재판에서 현대차로부터 41억6000여만 원을 받아 자신이 6억 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35억6000여만 원은 금융권 로비에 사용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14억 원 가량의 '종착역'이 밝혀지지 않은 셈이다.

또한 김 씨는 공판에서 "산은 관계자 3명 외에 금융권과 유관기관 10여 군데에 로비를 벌였다"고 진술했던 점을 고려할 때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될 금융권 관계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융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대차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었던 산업은행이나 자산공사, 대한생명의 관계자들은 이미 검찰에 구속되거나 체포됐다. 검찰은 변 전 국장이 당시 현대차 채권을 보유하고 있던 한빛은행(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전화를 걸어 부채탕감 청탁을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 씨가 자신의 로비 내역을 검찰에 모두 실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더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회계법인 대표였던 김 씨는 자신이 로비를 벌인 금융권 인사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검찰수사 초기에는 로비 내역에 대해 함구했으나 어느 순간 마음을 바꿔 로비 내역을 상세하게 털어놓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김 씨가 모든 로비내역을 진술했다는 관측도 있으나, 검찰은 당사자 체포나 소환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사 초기에 검찰이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보강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해 구속시킨 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찰이 금융기관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함에 따라 체포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 등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개입돼 있고, 연원영 전 캠코 사장도 론스타의 부실기업 채권 인수와 관련이 있어, 이들을 상대로 론스타에 대한 수사가 전개될지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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