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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4호선 파업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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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4호선 파업우려

파업 78% 찬성, "30일까지 해결 안되면 쟁의돌입"

서울시의 지하철 심야연장운행에 반발해 온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의 파업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노조의 배일도 위원장은 23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일부터 나흘간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 9,278명의 조합원 중 86.21%가 투표에 참가, 78.18%가 찬성했다"며 "30일까지 심야운행 관련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배 위원장 "현재 사고위험 크다"고 주장**

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공사와 서울시는 근무형태 변경, 증원, 안전대책 등에 대해 아무런 합의도 없이 지난 9일부터 심야운행을 일방적으로 강행하여 현재 사고의 위험이 크다"고 말하고 "사측은 퇴직금 정산 기준, 성과급지급 등에 관해서도 노사합의나 관계규정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배 위원장은 "30일까지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노조의 무파업약속을 철회하고 쟁의에 돌입할 수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명박 시장에게 박종옥 지하철공사 사장에 대한 해임요청서도 제출했다.

노조 측은 "박 사장은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노조를 부정하며, 노사관계에를 파행으로 몰고 간 인물"이라며 해임을 요청했다.

김천호 서울지하철공사노조 교육선전실장은 "시장의 일방적인 연장근무 강행과 사측의 무성의한 협상태도에 많은 조합원들의 불만이 쌓여왔다"며 "특히 최근 성과급 지급과정에서 사측이 일방적으로 조합원들의 초과근무수당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삭감한 것도 쟁의찬성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시, 5~8호선 파업도 가까스로 막아**

한편 '시민의 87%가 찬성하는 등 대다수가 연장운행을 원한다'는 논리로 심야연장운행을 강행해 온 서울시 측은 관련 노조들의 계속적인 반발에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16일에도 도시철도공사 소속 지하철 5~8호선 노조원들이 고려대로 집결하는 등 새벽 4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조짐을 보이자 마라톤협상을 통해 새벽 3시에 가까스로 지하철 운행중지를 막은 일이 있다.

또한 1호선의 국철구간 경우에는 준비미비와 철도노조의 반대로 인해 철도청이 9일부터의 연장운행에 난색을 표시해 현재도 일부구간에서 연장운행이 이뤄지지 않는 '반쪽운행'을 하고 있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7월부터 준비를 해왔으나 노조나 관련기관에 통보나 협상도 거의 없이 준비한 것이 자존심을 건드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시민여론과 언론 때문에 노조의 쟁의가 실제 파업으로 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협상을 통해 중간에서 해결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노조측 관계자는 "99년 파업이후 정당한 우리의 요구가 기존언론의 '마녀사냥'식 보도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이제까진 쟁의에 소극적으로 임했으나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실상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고 역내 대자보 등을 통한 지속적인 홍보도 이뤄진 만큼 시민들도 우리의 주장을 이해할 것"이라며 파업강행 의지를 밝혔다.

노조는 24일 현장간부 결의대회와 27일 조합원 결의대회를 거쳐 구체적인 파업일시와 시간을 정한 후 30일 시청 앞에서 조합원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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