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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영화는 역시 종교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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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영화는 역시 종교영화

[할리우드 통신] 1위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다빈치 코드> 13위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기 전 24시간을 그린 멜 깁슨의 2004년 작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100여 년에 걸친 미국 영화사상 가장 논쟁적인 작품으로 선정됐다. 미국 연예전문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최근, '영화 사상 가장 논쟁적인 25편'을 발표하면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1위로 꼽았다. 예수가 채찍형을 당하는 모습을 끔찍하리만큼 생생하게 묘사했던 이 작품은 성경 구절에 충실하다는 이유로 오히려 유대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종교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도 바로 그 점을 높이 사 1위로 선정한 것. 2위는 스탠리 큐브릭의 71년 작 <시계태엽 오렌지>. 이 영화는 미래사회에서 십대 불량배들이 뮤지컬 영화 <싱 잉 인 더 레인>의 주제곡을 틀어놓고 여성을 강간하는 장면 등 폭력적인 장면들로 관객들에게 충격을 던졌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프레시안무비
3위는 미국 보수 우파를 신랄하게 공격한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이 뽑혔으며, 4위는 최초의 극장배급 포르노 영화 <딥 스로트>가 올랐다. 5위는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을 음모론적 관점에서 파헤친 가 선정됐다. 이밖에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결혼을 묘사해 큰 논쟁을 일으켰던 마틴 스코세즈의 86년 작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이 6위, 흑인에 대한 비판적인 묘사와 극단적 백인우월단체 KKK에 우호적인 태도로 논란을 일으켰던 D.W. 그리피스 감독의 1915년 작 <국가의 탄생>이 7위에 올랐다. 또 모방범죄를 초래했던 올리버 스톤의 <내츄럴 본 킬러>는 8위, 대담한 섹스묘사로 각국에서 상영금지처분을 받았던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가 9위, 그리고 네브라스카 목장을 무대로 욕망을 그린 엘리아 카잔의 56년 작 <베이비 돌>이 10위에 랭크됐다.
한편 최근 영화인 <다빈치 코드>는 13위에, <플라이트93>은 16위에 각각 랭크됐다. 이 중 <플라이트93>은 2001년 9.11테러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에 탑승했던 승객들과 테러범들 간의 혈투로 여객기가 워싱턴 인근 벌판에 추락함으로써, 테러로 인한 추가 희생자 발생을 막았던 사건을 소재로 한 내용의 영화. 생생한 테러 묘사로 미국 일부 도시에서는 관람 금지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는 점에서 '가장 논쟁적인 영화' 가운데 하나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무스파타 아카드 감독의 <메시지>는 무하마드의 생애를 그린 영화로 11위에 올랐다. 이 영화 상영 당시 이슬람권에서는 상영금지 데모가 잇달아 일어났으며 수도 워싱턴에서는 영화 상영 중지를 촉구하기 위해 한 남자가 인질 100여 명을 잡은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18위에 오른 빌고트 스요만 감독의 <나는 호기심이 많다>는 1960년대 반항적인 세대를 그린 스웨덴 영화로 전면누드와 섹스신, 반전 운동 등의 내용으로 당시 관객들에게 충격을 줬다. 20위에 오른 룩로 디오다토 감독의 <카니발 홀로코스트>는 아마존 오지를 탐사하러 들어갔다가 식인종들에게 희생당하는 다큐멘터리팀의 이야기를 그린 이탈리아 영화. <블레어 위치>에 앞서 만들어진 페이크 다큐멘터리이다. 개봉 당시 남자 주인공이 정말 아마존에서 피살됐다는 소문 때문에 감독이 경찰에 체포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다음은 25위까지의 순위 1.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멜 깁슨, 2004) 2. 시계태엽 오렌지 (스탠리 큐브릭, 1971) 3. 화씨 9/11(마이클 무어, 2004) 4. 딥 스로트(제라드 다미아노, 1971) 5. JFK (올리버 스톤, 1991) 6.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마틴 스코세즈, 1986) 7. 국가의 탄생 (D.W. 그리피스, 1915) 8. 내츄럴 본 킬러(올리버 스톤, 1994) 9.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1972) 10. 베이비 돌 (엘리아 카잔, 1956) 11. 메시지 (무스파타 아카드, 1977) 12. 디어헌터 (마이클 치미노, 1978) 13. 다빈치 코드(론 하워드, 2006) 14. 전사들 (월터 힐, 1979) 15. 의지의 승리 (레니 리펜슈탈, 1935) 16. 플라이트93 (폴 그린그래스, 2006) 17. 프릭스 (토드 브라우닝, 1932) 18. 나는 호기심이 많다 (빌고트 스요만, 1965) 19. 원초적 본능 (폴 버호벤, 1992) 20. 카니발 홀로코스트 (루게로 디오다토, 1985) 21. 보니 앤드 클라이드(아서 펜, 1967) 22. 똑바로 살아라 (스파이크 리 ,1989) 23. 키드 (래리 클라크, 1995) 24. 칼리귤라(틴토 브라스, 1980) 25. 알라딘 (론 클레멘트, 존 무스커,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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