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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선수들 "히딩크는 천재"…히딩크 "선수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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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선수들 "히딩크는 천재"…히딩크 "선수들 덕분"

[프레시안 스포츠] "그는 적절한 때 대담한 결정을 내릴 줄 안다"

3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이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 대역전극으로 값진 본선 첫 승리를 일궈낸 후스 히딩크 호주 대표팀 감독에게 호주 선수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AFP> 통신은 12일 히딩크 감독은 그의 선수들로부터 "천재"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히딩크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그 진가를 보여줬던 뛰어난 용병술로 1-0으로 지고 있던 호주를 승리로 이끌었다.

호주 대표팀의 수비수 루커스 닐은 "(일본에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강한 압박 속에서 그(히딩크)는 대담한 결정을 했고 그의 그런 신중한 기술은 성공을 이끌어냈다"며 "그는 진정한 천재이자 대단한 걸작"이라고 히딩크를 치켜세웠다.

닐은 "물론 경기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대단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으며 그는 결정을 내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히딩크가 선수들을 일깨워 본선 첫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마크 비두카(포워드)는 "그가 마법사인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그는 적절한 때에 꼭 맞는 선수를 투입하는 방법을 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한국 대표팀을 월드컵 4강 신화로 이끈 데 이어 호주를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토록 하고 본선에서 대역전극을 일궈낸 히딩크에게 많은 언론들이 '마법사'라는 칭호를 붙여주고 있지만 그는 마법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전술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승리를 이룬 것이라는 얘기다.

호주가 3-1 완승을 못 박는 데에 마지막 골문을 열어 기여한 존 알로이시 선수는 "우리는 히딩크가 원하는 대로 하려고 계속 노력했으며 그 역시 우리의 플레이에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로이시는 "우리는 이겼다. 그래서 우리는 그가 천재라고 말할 수 있다"며 "왜냐하면 그는 벤치에 앉아 있던 두 선수를 투입했고 그들이 골을 얻어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은 감독에 대해 신뢰와 존경을 아끼지 않는 반면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의 공을 치하했다. 그는 "우리의 미드필드진이 매우 잘해줬다"며 승리의 감격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히딩크 감독이 3-1로 승리를 얻어낸 선수들의 노력을 칭찬했다고 13일 전했다.

히딩크는 "우리 선수들은 쉬지 않고 움직였다"며 경기 막판에 지고 있거나 동점일 상황을 가정해 연습했던 대로 잘해줬던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호주팀은 (월드컵에서) 함께 싸우기에 매우 훌륭한 팀"이라며 "그것은 그들이 결코 단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이 기쁨을 즐기되 계속 열심히 훈련하자"며 남은 F조 두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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