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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월드컵 열기 속으로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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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월드컵 열기 속으로 "따라와~"

12일부터 월드컵 경기 중계키로, 기념우표도 발행

남한 사람들 만큼이나 축구를 좋아하는 북한 사람들이 2006 독일 월드컵 전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방송위 "독일 월드컵 북한 중계에 합의했다"
  
  방송위원회는 11일 "조선중앙방송위원회와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한 전 경기를 위성을 통해 북한에 중계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북측과의 합의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협조를 받아 중계권 대행사인 인프론트사로부터 북측 지역에 대한 독일 월드컵 경기 중계권을 확보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남북 방송위원회는 월드컵 중계 협조를 위해 핫라인을 설치했으며 방송 3사의 협조를 받아 12일부터 타이콤 3 위성을 통해 월드컵 전 경기를 전송해 줄 예정이다. 북측은 남측에서 송출한 경기를 지상파로 녹화 방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위는 정부와 함께 이번 위성중계에 드는 비용을 방송발전기금과 남북협력기금에서 공동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송위는 "최근 개성에서 열린 조선중앙방송위원회와의 실무접촉에서 북측이 남측 선수들의 경기를 최대한 편성키로 합의함에 따라 북측에서도 공식적으로 남측 선수들의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돼 민족 동질성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또 "양측 방송위원회는 온 겨레의 주된 관심사가 될 수 있는 스포츠 경기 등 주요 국제행사가 상호 협조를 통해 상대지역에 중계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합의해 앞으로 남북 방송 중계 협력 체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 독일 월드컵 전송에 앞서 방송위는 남북 간 협의를 통해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를 위성을 통해 북측에 전송한 바 있다.
  
  이번 월드컵 경기 전송은 북측이 먼저 요청해 오면서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지난달 29일 조선중앙방송위원회가 남측 방송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처음으로 월드컵 중계방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엔 아쉽게 탈락했으나 2010년을 기대하시라"
  
  북측의 요청이 남측 방송위원회와 대한축구협회의 노력으로 현실화됨에 따라 한반도 북단도 6월 한 달 월드컵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1일 "조선의 수도 평양도 대회 개최 기간에 '월드컵 열기'로 들끓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신문은 월드컵에 대한 북한의 관심은 대단히 높다며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한 남조선팀의 경기들을 중심으로 세계축구 강호팀들의 열전 모습이 수많이 방영됐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독일 월드컵 출전국을 가리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북측이 아쉽게 출전하지 못했지만 "평양 시민들은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조선팀이 출전해 조선의 존엄과 영예를 세계에 떨쳐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축구 사랑 남달라
  
  독일 월드컵에서는 최종예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지만 북한은 남한보다 일찌감치 월드컵 8강 신화를 이뤄냈다. 이는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남한 대표팀이 이탈리아와 치른 8강 진출전에서 붉은 악마가 'Again 1966'이라는 카드섹션을 벌이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비록 이번 대회 본선에는 탈락했으나 남아공 대회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을 만큼 북한의 축구 사랑을 남한과 비슷하다. 평양은 물론 지방의 시골 마을에서까지도 공을 차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북한 방송과 신문들도 월드컵 소식들을 자세히 전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축구가 북한 주민들의 체형에 적합한 종목으로 보고 노력하기에 따라 충분히 세계 정상수준에 오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달아오른 북한의 월드컵 열기를 반영하듯 조선우표사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과거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각국 선수의 경기 모습 등을 담은 4종의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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