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9일 "자주국방은 국가 존립의 기반이며 평화와 번영의 토대"라고 자주국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해군 잠수함 '손원일함' 진수식에 참석해 "우리가 스스로를 지킬 힘이 있었을 때는 국운이 융성했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는 대륙과 해양이 요동칠 때마다 큰 수난을 겪어야 했다"며 "국가적 전략도, 외교적 노력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국방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런 역사적 교훈을 본받아 다시는 고난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국방개혁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되고 국가와 국민이 이를 적극 뒷받침해서 우리 군을 선진정예 강군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개혁 관련 법안은 지난 4월 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의견대립 때문에 처리되지 못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 차례 국방개혁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은 또 "해군력은 자주국방의 중추"라며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우리의 주권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도 해군의 역할을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해군력 증강은 세계 최고의 조선산업이 밑받침됐다"며 "현대중공업은 건조능력과 수주량에서 세계 1위일 뿐 아니라 1980년 최초의 국산 전투함을 건조한 이래 해군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초대 해군참모총장인 손원일 제독의 이름을 딴 '손원일함'은 우리 기술로 건조된 1800톤급 규모의 잠수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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