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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 15명 규모의 '대형'으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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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 15명 규모의 '대형'으로 가닥

3선이상 중진 전진배치…최종 인선 주목

5.31 지방선거 후폭풍으로 붕괴된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대신할 과도체제인 비상대책위원회는 '김근태 체제'로 사실상 확정됐다. 우리당은 9일 오전 비대위 인선위원회 2차회의를 열어 상임위원 7명과 비상임위원 8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되는 비대위원 인선작업을 매듭짓는다.
  
  중진 중심 집단지도체제 성격 될 듯
  
  김근태 전 최고위원의 인선 여부와 관련해 이용희 인선위원장은 이날 "별 이견이 없었다"며 "(김 최고위원을) 안 시키면 멀쩡한 정치인을 잡는 셈이 된다"고 말해 김근태 체제를 사실상 확정했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인선위는 비대위를 15인 체제로 구성해 중앙위원회의 의결 기능을 부여키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비대위는 정당사상 초유의 권한과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만큼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15명 이내로 구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9~11명 선이었던 앞선 세 차례의 비대위와 비교해 훨씬 늘어난 규모다.
  
  비대위 내 상임위원 7명으로 구성되는 집행기구는 과거 최고위원회와 같은 역할을 맡게 된다. 다만 당헌개정 등 중요 사안의 결정은 15명 비대위원 전원회의를 거쳐야 한다.
  
  비대위원 구성과 관련해서는 상임위원 7명은 3선이상 중진 중심으로 구성하되 비상임위원 8명은 지역, 선수, 원내외, 계파별 대표성을 불가피하게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계파색을 완전히 배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최소화하고 인사, 재정, 당헌개정권 등 전권이 부여된 비대위가 특정 계파의 입김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우선 비대위원의 최종적인 인선작업이 진행중이지만, 통합성과 효율성을 원칙으로 밝힌 만큼 '김근태 색깔'을 보완하기 위해 중도성향의 중진들이 전진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위원장이 "계파별 안배를 초월한다"고 밝힌 만큼 계파색이 엷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비대위 참여 가능성이 높다.
  
  인선위 멤버 중에서도 문희상, 김덕규, 신기남, 유재건 의원과 김한길 원내대표 등이 비대위원에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위원장은 또한 "재선 의원 가운데 장관을 지낸 분도 대상이며 여성도 한두 명 정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경부장관 출신의 강봉균 홍재형 의원,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 등이 거론되며 여성의원으로는 3선의 이미경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당초보다 비대해진 비대위원 수와 중진들 중심의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아 최종 결과발표 까지는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번 비대위 활동 시한은 정동영 전 의장의 잔여임기를 채우기로 잠정 결정돼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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