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3일 5.31 지방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정동영 전 의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정 전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를 지난 3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정도 청와대에서 만났다"며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도 배석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지방선거 과정과 그간 당을 운영해 오는 과정에서의 노고를 위로하는 자리였다"고 지나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또 열린우리당이 지난 2일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해 부동산 및 조세 정책 등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가 4일 당 원내대표단 및 정책위 워크숍에서 정책기조를 바꾸기는 힘들고 일부 필요한 부분을 미세 조정하는 쪽으로 입장을 다소 선회한 것이 이날 노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가 회동한 결과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정 대변인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회동에 대해 "당 쪽에서 먼저 요청이 있어서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정 전 의장과 김 대표 외에 지방선거와 관련해 당쪽 인사와 만난 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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