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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국민연대, 조선-동아 사장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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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국민연대, 조선-동아 사장 고발

대선보도 불공정 혐의, "차리리 후보 공개지지하라"

이번 대선에서 특정후보에 대해 불리한 보도를 한 혐의로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과 조선일보 방상훈 대표가 한 시민단체에 의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12일 고발당했다.

이들을 고발한 단체는 ‘2002 대선 미디어 공정선거 국민연대’(이하 미디어 국민연대)로 이번 대선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편파 보도를 한 매체로 이들 신문을 지목하고 그 내용을 알리는 기자회견도 같은 날 열었다.

***동아, 조선 편파매체로 지목**

미디어 국민연대가 대표적인 편파보도 매체로 지목한 동아일보의 경우 지난 7일자에 실린 ‘93년 민주당엔 재산신고’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노 후보 측이 89년 구입한 땅을 93년 이후 4차례나 재산공개 과정에서 숨겨왔다’는 한나라당의 주장과 제시한 등기부등본 내용 등을 소개, 명확한 물증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노무현 후보 측의 반론을 균형 있게 다루지도 않았고 특히 이 사안이 민주당 국민경선 과정에서 이미 제기됐고 경향신문에 의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상태라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미디어 국민연대 측은 강조했다.

역시 편파보도 매체로 지목된 조선일보가 11월29일자 ‘만물상’ 난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한 내용도 지적을 받았다. 이 코너는 ‘사주명리학’이라는 서적을 소개하며 책 속에 나온 각 후보의 관상을 설명한다며 이회창 후보에게는 유리하게 장점 및 보완점을 인용하고, 노무현 후보에게는 불리하게 단점 및 보완점만을 인용, 편집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서 ‘관상=인물됨’이라고 논리를 비약을 한 후 후보자의 인물됨을 판단하는 것이 유권자의 책임이라고 주장하여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했다는 것이다.

최민희 미디어 국민연대 선거보도 감시위원장은 “이런 연성기사를 통한 특정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가 늘어난 것이 이번 대선보도의 특징”이라고 지적하고 “같은 책을 다룬 중앙일보가 양 후보의 장, 단점을 똑같은 양으로 소개하고 비교적 균형을 맞춘 것을 보면 조선일보의 문제가 무엇인지 바로 비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조선일보 11월30일자에 실린 ‘이회창 노무현 이것이 다르다’라는 기사는 독자에게 노 후보에 대한 과격하고 신중치 못하다는 부정적인 선입관을 심어주고 이 후보에 대해서는 호감을 적나라하게 나타낸 선거법상 언론이 지켜야 할 ‘공정보도의 의무’를 저버린 대표적인 편파기사로 선정했다.

미디어 국민연대의 한 관계자는 이 기사에 대해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차라리 누구를 찍으라고 쓰는 것이 정직할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미디어 국민연대는 이러한 편파보도의 해결책으로 ▲선거 관계법의 개정 ▲공정한 미디어선거의 정착 ▲언론의 특정후보 지지문제를 사회의제화 할 것 등을 주장했다.

***차라리 특정후보 지지 밝히길**

최 위원장은 “차라리 정기간행물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막는 현행법을 고쳐서 독자들이 ‘이 신문은 특정 후보를 지지해서 이렇게 이상하구나’하고 알게 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방송의 편파보도 문제에 대해서는 “이회창 후보를 긍정적으로 보이려고 하는 SBS의 편집이나 보도방식은 요주의 대상”이라며 “특히 인터뷰 끝에 긍정적인 이 후보의 멘트를 다는 방식이 자주 이용되고 다른 후보에게는 그런 기회를 거의주지 않는 점이 주목 된다”고 예를 들었고 “좀 더 사례를 모아 가장 편파적인 방송뿐 아니라 방송기자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국민연대 측은 한겨레신문의 노무현 지지나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겨레신문은 기사의 양이나 내용면에서 선거 초기에 다소 문제가 있었으나 양 후보뿐 아니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까지 균형 있게 보도를 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고 오마이뉴스는 이번 공정보도 감시대사인 방송, 신문과 다른 인터넷매체라 감시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미디어 국민연대의 한 관계자는 지난 92년이나 97년 대선보다 편파보도가 더 교묘하고 집요해졌다고 말하고 “조선, 동아는 아예 벗고 나섰다”는 냉소적인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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