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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금융권 로비에 35억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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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금융권 로비에 35억원 썼다"

'현대차 비자금' 수사,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될 듯

'현대차 비자금' 41억6000여만 원을 받아 금융권 등에 부채탕감 로비를 펼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가 자신은 6억 원을 챙겼고 나머지 35억6000여만 원은 금융권 로비에 사용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특히 김동훈 씨는 이미 검찰에 구속된 전 산업은행 부총재 박상배 씨 및 같은 은행의 투자본부장이었던 이성근 씨, 주무팀장이었던 하모 씨 등에게 19억4000여만 원을 제공한 것 외에 다른 금융기관 임직원에게도 19억4000여만 원을 제공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검찰의 현대차 비자금 사용처 수사가 여러 금융기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상철 재판장)의 심리로 29일 열린 공판에서 김동훈 씨는 현대차로부터 받은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이같이 진술했다.
  
  김 씨는 "로비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로비의 대상, 로비의 필요성, 소요자금 등 로비의 상황을 '상부'에 보고하고 경영진의 승인을 받아 자금을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로비용 비자금을 16차례에 걸쳐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져 최소 10군데 이상의 금융기관과 채무관련 유관기관에 로비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다만 '상부'에 대해서는 "위아의 김 사장"이라고만 말해 정몽구 회장의 로비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2001년 당시 위아는 김평기 사장이 재직하고 있었다.
  
  김 씨는 또한 "현대차 측의 의뢰를 받아 채무탕감을 통해 매각대금을 낮추는 데만 관여했다"며 "나머지 부분은 현대차 측이 직접 진행했고 나는 '전달'만 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에게 적용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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