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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은 우리 것"…대표팀 압박축구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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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은 우리 것"…대표팀 압박축구 부활

설기현, 세네갈戰 부진 씻는 선제골 뽑아

27일 1차 훈련 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떠나는 아드보카트호가 신바람나는 월드컵 출정식을 치렀다. 아드보카트호는 26일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2-0의 승리를 따냈다.

23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중원싸움에 밀렸던 한국은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 등 '2002 월드컵 3총사'를 미드필드에 투입해 필승 의지를 보였다.

세 명의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체격조건이 뛰어난 상대 선수들을 맞아 숨통을 죄는 듯한 압박 축구로 중원을 장악했고, 결국 이런 적극적인 플레이는 한국의 승리로 연결됐다.

전반에는 오른쪽 윙 포워드로 나선 이천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천수는 전매특허인 프리킥과 상대 장신 수비 틈에서 날카로운 터닝슛을 연결시키며 상대 골 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전반 25분 보스니아의 아드미르 블라다비치에게 땅볼 슛을 내줬지만 이운재가 손끝으로 가까스로 쳐내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박지성의 공간 돌파와 포백 수비 앞에서 김남일과 이을용이 철통 같은 1차 저지선을 형성하며 경기 흐름을 장악한 한국은 후반 5분 첫 골을 뽑아냈다. 이날 가장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인 이천수가 오른쪽 크로스를 올렸고, 안정환은 미끄러지며 슛을 시도했다. 안정환의 빗맞은 슛은 상대 골키퍼의 다리에 맞고 튀어 올랐다. 자칫하면 결정적 기회가 무산될 수 있는 순간 뒤에서 쇄도하던 설기현이 헤딩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세네갈 전에서 자주 머뭇거리며 화끈한 공격을 하지 못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설기현으로서는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결정적인 골이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중반부터 계속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더욱 압박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천수 대신 박주영을 투입했고, 김남일 자리에 김상식을 넣었다. 안정환도 중앙 원톱 자리를 '작은 황새' 조재진에게 넘겨줬다. 후반 35분 경에는 김두현을 투입시키며 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을 오른쪽 윙 포워드로 올렸다.

후반 인저리 타임에는 박주영의 천재성이 빛을 발했다. 박지성은 중원에서 빠른 템포의 패스를 올렸고, 이를 받은 박주영이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 한 뒤 감각적인 패스로 조재진에 슛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 수비 2~3명을 유인한 뒤 살짝 동료에게 내주는 박주영의 패스를 기다렸다는 듯 조재진이 오른발 땅볼 슛으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 장면은 세네갈 전에서 박주영이 패스를 받아 공을 잡은 뒤, 뒤에 있던 김두현의 선제골을 만들어준 것과 흡사한 것이었다.

아드보카트호는 이날 승리로 출범 이후 공식 전적에서 9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월드컵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스위스 전의 모의고사 성격을 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은 자신감을 갖고 스코틀랜드로 향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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