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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충호 씨 "오세훈 후보 염두에 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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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충호 씨 "오세훈 후보 염두에 뒀었다"

영장심사…"전두환 때 억울한 옥살이, 한나라가 책임져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피습한 지충호(50) 씨는 당초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노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 씨는 23일 오전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민주주의를 위해 그랬고, 전두환 정권 때 억울한 옥살이를 했는데 한나라당이 책임져야 한다"며 "오세훈 후보를 염두에 뒀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 씨의 친구 정 모 씨의 진술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지 씨가 박 대표가 아닌 오 후보를 표적으로 삼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 씨는 '오 후보가 아니라 왜 박 대표를 공격했느냐'는 질문에는 '억울한 옥살이' 주장을 되풀이하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 씨는 전과 8범으로 1991년부터 최근까지 교도소와 감호소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정황을 두고 봤을 때 지 씨는 오 후보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가 박 대표가 등장하자 충동적으로 표적을 바꿔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영장심사는 30여 분간 진행됐으며, 지 씨가 칼을 구입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으며, 공격부위가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었던 점, 전과 등을 고려했을 때 영장 발부가 확실시되고 있다.
  
  영장심사에 앞서 법정으로 향하던 지 씨는 기자들에게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제가 잘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현장에서 만취해 소란을 피웠던 박 모(52) 씨는 영장심사에서 "술에 취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지 씨와 박 씨가 사전에 공모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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