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중앙 공격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짙은 안정환에게 러브콜을 보낸 팀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하츠를 비롯해 독일과 영국 클럽들이다.
그러나 샌더스는 안정환의 진로가 하츠쪽으로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음 시즌 발다스가 하츠의 감독이 될지 아직 확실치 않다. 더욱이 안정환에게 관심있는 클럽들은 매우 많다"고 언급했다.
안정환은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 현 소속팀 뒤스부르크를 떠날 게 확실하다. 뒤스부르크가 2부리그로 강등됐고, 올 시즌 안정환과 뒤스부르크 간의 궁합이 잘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정환은 뒤스부르크에 이적한 뒤, 주로 벤치를 지켜야 했다. 하지만 선발 출장 기회를 얻을 때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독일 현지에서도 뒤스부르크가 안정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안정환이 이적하려면 그를 영입하는 새 팀이 소속 팀은 뒤스부르크에 75만 유로(약 9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 안정환의 에이전트 샌더스에 따르면 현재 9억 원의 이적료를 내고 안정환을 데려가겠다는 구단은 독일 분데스리가 3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팀 정도가 있다.
샌더스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레인저스도 안정환에게 관심이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글래스고 셀틱과 함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양분하고 있는 글래스고 레인저스는 현 한국 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바 있는 팀이다.
하지만 샌더스는 "안정환은 독일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아마 그의 진로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월드컵에서 주가를 높인 뒤, 자신에게 알맞은 팀을 선택하겠다는 뜻이다. 그만큼 독일 월드컵에서 안정환의 활약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유럽 월드컵 징크스'를 날리기 위해서뿐 아니라 자신의 진로 선택을 위해서도 안정환의, 반박자 빠른 감각적인 슈팅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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