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강 신화는 체력이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수비력이 약하다."
17일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가 한국 대표팀 특집 기사에서 2002년 월드컵 때와 달라진 한국 팀을 소개해 주목된다.
이 신문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 시절 체력 담당 코치를 지냈던 로베르트 야스퍼트의 말을 인용해 "지난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것은 한국 팀의 기준이 될 수 없다. 그 당시에는 체력이 전부였다. 한국은 환상적이고 잘 훈련된 플레이를 자국에서 펼쳐진 월드컵에서 선보였다. 하지만 현 대표팀은 2002년 멤버와 비교할 수 없다"라며 상대적으로 체력 훈련을 할 시간이 부족했던 아드보카트호의 상황을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한국의 수비 라인은 안정적이지 않다. 이런 점이 2002년 월드컵과 달라진 것이다. 현재 한국 대표팀의 수비수들은 순발력이 떨어지고 더욱이 체력적으로도 강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결국 이런 이유로) 박지성, 이영표와 2002년 월드컵의 영웅 안정환, 설기현 등 '유럽파' 선수들이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신문은 "한국 선수들의 장점은 다른 팀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민첩성에 있다"라며 "한국은 G조 상대 팀과의 경기에서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차범근(현 수원 삼성 감독)의 인터뷰 내용도 소개했다.
독일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차두리는 "2002년 월드컵 때에 한국은 홈 이점을 통해 더 많은 힘을 낼 수 있었다. 아마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스위스와 조 2위를 놓고 다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는 "한국이 쿠웨이트를 4대0으로 제압하고 월드컵 출전권을 땄을 때, 한국 선수들은 버스에 올라 맥주를 마시며 기쁨을 나누는 대신 다음 일정을 준비했다"며 유럽의 팀들보다 상대적으로 규율이 엄격하다는 점을 거론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