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월드컵 참가국 가운데 가장 먼저 독일에 입성한 토고의 오토 피스터 감독이 "한국과 첫 경기를 하게 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힘이 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고가 평가전을 치렀던 사우디아라비아보다 한 수 위였다"며 경계심을 잃지 않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인터뷰와는 대조적인 발언이었다.
17일 <BBC>에 따르면 피스터 감독은 "브라질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이고, 토고는 59위(5월 랭킹 61위)다. 하지만 (순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최선의 기량을 발휘하면 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토고도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피스터 감독은 선수 소집에 대한 불만감을 표출하면서도 토고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토고 선수들은 유럽 각지에 흩어져 있다. 나는 6일전에서야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도 몇몇 선수의 합류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같이 모여 훈련을 한다면 16강 진출도 가능하다."
피스터 감독은 "나는 지난 2월 10일부터 토고 감독으로 일해 왔다. 사실상 제로에서 모든 일을 시작했고, 현재는 팀을 강화시키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피스터 감독은 이날 토고의 훈련캠프가 위치한 방엔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3명의 선수가 뛰어나다고 생각했지만 이름은 모른다"고 말했다.
독일 월드컵에 출사표를 던진 감독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피스터 감독(69)은 조국인 독일에 대해서는 혹평을 아끼지 않았다. 피스터 감독은 "독일은 기회가 없다. 내 생각에 준결승이나 결승에 독일이 진출하기는 힘들 것이다. 8강에 간다면 그들로서는 잘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피스터 감독은 독일의 전력을 낮게 평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간단하다. 독일 축구는 기술을 갖추지 못했다. 심지어 독일은 그라운드에 누가 뛰고 있는지조차 모를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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