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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1위' 오세훈…'몸 사리기'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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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1위' 오세훈…'몸 사리기' 심해

각종 토론회 잇따라 불참통보…타후보들 "비겁하다"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부자 몸 사리기'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언론매체 및 시민사회단체가 준비한 각종 토론회가 오 후보의 불참 통보로 잇따라 무산된 데에 따른 것. 강금실, 김종철, 박주선 후보 측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TBS(교통방송) 토론회가 무산되자 일제히 "비겁하다"고 비난했다.

바빠서? 피곤해서?

오세훈 후보의 불참 사유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 측 오영식 대변인은 17일 "TBS 쪽에 의하면 '토론이 많아서 너무 힘들다. 더 이상 TV토론이나 라디오 토론은 안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오 후보가 불참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 측도 "TBS 관계자에 따르면 '지나치게 토론회를 많이 했다. 더 이상 안 하겠다'는 것이 오 후보 측의 불참사유"라고 전했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 측은 "처음에는 '피곤해서 출연을 안하겠다'고 했다가 '일정이 안돼서 못하겠다'는 뒤늦은 통보가 왔다"고 전했다.

TBS 관계자는 <프레시안> 과의 통화에서 "오세훈 캠프의 미디어 담당자가 처음에는 '라디오는 모 방송 프로그램 1개만 출연한다는 게 방침'이라고 했다가 '만약 TBS를 나가면 분명히 다른 방송에서 요청이 오기 때문에 소화하기가 힘들어진다'고 했고, 최종적으로는 '후보 일정이 너무 빠듯해서 참석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정책선거 하자더니 토론회는 왜 안나오나"

오 후보의 토론회 불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강금실 후보와 양자토론 논란을 겪었던 KBS 토론회, MBN이 준비한 토론회가 오 후보의 불참으로 무산된 바 있으며, 서울교육혁신연대 주관 '교육정책토론회',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주관 '사회복지토론회', 서울학교급식운동본부 주관 '학교급식토론회' 등 시민사회단체 토론회도 열리지 못했다.

강금실 후보 측 오영식 대변인은 "오세훈-강금실 양자토론은 공정성 문제를 들어 4당 초청 토론회를 하자는 논리로 피해갔지만, 실제로는 토론을 안하려고 하려는 속셈이었다"고 주장했다. 오 대변인은 "이는 지지율이 1위라는 점 때문에 정책검증과 자질검증의 장을 회피하려는 정략적 판단"이라며 "오 후보의 '부자 몸 사리기'는 말과 행동이 다른 비겁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김종철 후보 측 정호진 대변인도 "오 후보는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서울시장에 당선된 것인 양 오만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한 달 사이에 급조된 정책공약의 부족함을 토론회 등으로 보완해야 하는 당사자는 바로 오 후보"라며 "정책공약에 자신이 없어 각종 토론회마저 취사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책선거가 아닌 이미지 선거로 초지일관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토론회를 불참할 이유가 없다"고 공격했다.

박주선 후보 측도 "정책공약의 허점과 후보검증 기회를 시민들에게 빼앗겠다는 발상이 아닌 이상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 측 나경원 대변인은 "오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해서 불리할 것은 없다"며 "다만 최근 토론회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다"고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오세훈 후보가 16대 국회의원 시절에 주도해 이름이 붙여진 소위 '오세훈 선거법'의 취지를 오 후보 스스로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세훈 선거법'은 "돈은 묶고 발과 말은 푼다"는 취지로 정당연설회 등 대중 연설회를 폐지하는 대신 방송 연설과 토론회를 활성화하고 인터넷 등 미디어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장려하는 쪽에 초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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