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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서울시장 경선 '흥행참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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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서울시장 경선 '흥행참패' 예상

뻔한 승부…썰렁한 행사장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의 '흥행 실패'가 예상된다. 사실상 뻔한 승부로 인한 저조한 투표 참여율과 2일 국회 본회의장 대치 관계로 인한 현역 의원들의 전원 불참 등으로 선거가 관심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맥 빠진 경선…선거 행사장 맞아?
  
  개회 시각인 이날 오후 1시30분을 넘긴 현재까지도 행사장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은 5분의 1도 채워지지 않은 상태. 당원 및 일반국민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한나라당 후보경선 때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행사장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 캠프의 요란한 구호도 없다. 7~8명의 지지자들을 대동해 행사장 안팎을 돌고 있는 강금실 이계안 후보의 막판지지 호소가 고작이다.
  
  이에 따라 무작위로 선정된 기간당원 1만5000명(30%), 일반당원 1만 명(20%) 등 2만5000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현장투표 참여율은 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후보자 결정은 현장투표 결과에 일반인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50%)를 합산하게 된다.
  
  무엇보다 개표까지 예측불허의 상황을 연출한 한나라당과 달리 사실상 선거 결과가 뻔히 예상되는 점이 흥행 실패의 일차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당헌당규 상 여성 후보에게 20%의 가산점을 주는 우대조항의 혜택까지 안고 있는 강금실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기 때문.
  
  이와 함께 이날 부동산 관련법 등의 직권상정 여부를 둘러싼 국회의 극한 대치로 인해 여당 경선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것도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비상대기령이 떨어진 현역 의원들은 물론 당직자 상당수도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경선 사회자도 정봉주 유승희 의원에서 서영교 부대변인으로 교체됐다.
  
  강금실 "나는 열린우리당 후보…거리두기도 내가 거절"
  
  하지만 이날 경선을 계기로 본격적인 '오세훈 추격전'에 시동을 걸기로 한 강금실, 이계안 등 후보들은 비장한 결의를 밝히고 자신이 '필승카드'임을 역설할 예정이다.
  
  강금실 후보는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저는 저의 모든 것을 버리고 목숨을 건 자세로 서울시장 선거 참여의 결단을 내렸다"며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우리 사회의 진정한 개혁을 원하는 사람으로서 서울의 변화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희망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특히 "내가 사용하지도 않은 '시민후보'라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지만 나는 열린우리당 후보로서의 원칙을 견지하기 위해 당과의 거리두기를 거절했다"고 당과의 일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개혁정당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겸손하게 시민들에게 귀 기울이고 시민을 섬기는 진정한 정치를 실현하는 선거를 치르자"며 "시민을 소외시키는 '그들의 정치'가 아니라 시민이 주체로 서는 '나의 정치'를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2만5000 공무원들을 통솔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불법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일관되게 법치주의의 원칙과 청렴한 사회에 대한 개혁의지를 관철시켰다"면서 "나의 일관된 원칙의 진정함과 강력한 추진력, 서민과 약자에 대한 배려의 마음은 서울시를 이끄는 데서도 변함없이 발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계안 "강금실 투수 오세훈 타자에게 두들겨맞을 게 뻔해"
  
  한편 이계안 의원은 "상대방이 우리의 에이스 강금실 투수에만 강한 오세훈 타자를 내세웠는데 두들겨 맞는 것이 뻔한 강금실 투수가 던져야 하느냐 아니면 오세훈 타자를 제압할 구원투수를 내보내야 하느냐"고 강 전 장관의 아픈 곳을 찔렀다.
  
  그는 "강금실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벌어지는 격차는 중립을 지킨 한나라당 지도부의 전략적 선택의 승리"라며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이 의원은 "그러나 당 지도부의 노력과는 반대로 한나라당에서 오세훈 후보가 등장한 이후 강금실 후보의 지지도는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또한 "한나라당의 절반에 머문 우리당 지지도 수준으로는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2007년 대선마저 패배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우리당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우리당이 당장 지방선거에서 경제를 알고 경제를 살릴 후보를 내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대기업 최고경영자로서의 내 경험과 능력을 활용한다면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는 물론이고 우리당을 패배주의의 늪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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