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0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주요 대학의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이 50% 이상으로 확대된다. 또한 200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대학별고사의 반영비율은 최소 수준에 그치게 된다.
2일 낮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여 개 주요 국ㆍ사립대학 입학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의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문에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서울대, 안동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11개 국립대학과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 등 10개 사립대학 입학처장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협이 작성한 발표문 초안에 따르면 이들 대학들은 대입 전형과정에서 학생부의 반영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여 학생부가 대입전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대학들은 대학별고사는 필요한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비율만 반영하기로 했다. 또 논술고사도 본고사의 또 다른 형태라는 논란을 피할 수 있는 방식으로 치르기로 합의했다.
또 각 대학 입학처장들은 실업고 출신의 동일계열 단과대학 진학 기회 확대, 소외계층에 대한 대학 진학 기회 증대, 지역균형선발 등을 위한 특별전형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학들은 이러한 기본방향을 바탕으로 오는 6~7월께 2008학년도 대입전형계획의 주요사항을 확정해 대교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들의 이 같은 방침은 교육부가 견지해 온 3불원칙(기여입학제, 대학별 본고사, 고교등급제의 금지)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고려대ㆍ서강대ㆍ성균관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ㆍ중앙대ㆍ한양대 등 7개 사립대학은 지난해 12월 말 2008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1학기 모집을 폐지하고 학생부 반영비중을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는 이들 사립대학들이 지난해와 상반되는 입장에 합의한 셈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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