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검찰에서 15시간 남짓 조사를 받은 뒤 25일 새벽 1시 10분께 귀가했다.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4일 오전 9시 55분께 출두한 정몽구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이같이 귀가 조치했다.
정 회장은 귀갓길에 취재진에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검찰에서 충분히 조사를 받았습니다"라고 말했으며 '비자금 조성을 시인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차에 올랐다.
검찰은 정 회장을 상대로 현대차와 글로비스 등 계열사들을 통한 1000억 원대의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편법 승계, 부채탕감 로비 등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에 대한 조사에는 지난 20일 그의 아들인 정의선 사장을 조사했던 주임검사 최재경 중수1과장과 이동렬 검사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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