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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임기 두달 남긴 이명박이 신청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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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임기 두달 남긴 이명박이 신청사 추진?"

"당선되면 서울시청 용산 이전…조순ㆍ고건 연속성 차원"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18일 "서울시청을 용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현 서울시청 뒷마당 자리에 건립 추진 중인 신(新)청사 사업의 '전면 백지화' 의사를 분명히 한 것.

***"초고층 신청사 전면 재조정"**

강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청 터도 일종의 유적지라고 할 수 있고 광화문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그 곳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선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당선된다면 재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조순 전 시장 때 신청사 건립위원회를 두고 용산에 이전 부지를 정했었고, 고건 전 시장 때도 다양한 전문가를 모아 결정했다"며 "이명박 시장이 임기말을 2달 앞두고 큰 청사 공사를 하는 것은 시정업무의 연속성이나 정당성 문제에서 납득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현재 지하 4층, 지상 21층 규모의 신청사 건립 계획을 밝히고 오는 5월부터 터파기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나, 일부 시민단체들은 '호화청사'라는 비판과 함께 녹지공간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금실 캠프 대변인인 오영식 의원은 "삼성컨소시움이 서울시의 신청사 사업을 계약한 상태이지만 신축공사 부지를 용산 쪽으로 넘기면 된다"며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등 신도심으로 재설계"**

강 전 장관은 이와 함께 용산과 마포, 성동구 일대 612만 평을 공원지역(용산 미군기지 등), 국제업무지역(한강로 주변, 서울역 인근), 주거지역(마포, 성동 등) 등으로 나눈 토지이용계획도 밝혔다. 서울의 중앙에 위치한 이 지역을 신도심으로 재설계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전 장관은 "이 사업에 46조 원 가량의 총사업비가 투여되며, 분양수익을 통해 11조 원의 사업수익을 남길 수 있다"면서 "이를 일자리와 교육, 복지, 문화 사업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을 통해 정규직 2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녹지축을 관악산까지 연결하면 신중산층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환경파괴를 지양하는 지속가능한 발전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장관은 또 남산, 용산, 한강의 생태녹지축을 연결하는 총 162만 평 규모의 생태문화공원 조성계획도 밝혔다.

이에 앞서 강 전 장관은 지난 16일 "서울의 4대문 안을 역사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김한길 '경악' 발언 지나쳐"**

한편 강 전 장관은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경악할만한 비리" 발언과 관련해 "경악이라는 말은 지나쳤고 공직자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만 "나는 출마선언 후 열흘 가까이 한나라당의 근거없는 흑색선전에 시달렸다"면서 "한나라당이 공작정치금지법을 만든다는 것은 반갑게 생각하지만, 나에 대한 흑색선전에 대한 유감표명이 없었던 것은 유감스럽다"고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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