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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 인상 반대 움직임, 갈수록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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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 인상 반대 움직임, 갈수록 가열

전남대선 '총장 불신임'…총학생회장단은 단식농성

대학 등록금 인상에 반발하는 대학생들의 움직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전남대 총학생회, 총장 불신임 요구하며 총장실 점거**

14일 전남대 총학생회는 총장실에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전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11일부터 등록금 인상과 국립대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는 강정채 총장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학생 총투표를 진행해 왔다.

이날 개표 결과, 재적 학생 중 51.6%가 참가한 이번 투표에서 참가자 중 89.4%가 불신임 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되자 총학생회는 총장실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대학 총학생회가 총장에 대한 신임 여부를 놓고 투표를 실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개표 결과가 알려지자 대학 동문회까지 나서서 총학생회 간부들에 대해 자제하도록 설득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입장은 변하지 않고 있다.

***수그러들지 않는 반발, 한 발 물러선 대학**

그런가 하면 연세대 총학생회가 지난 3월 29일 시작한 대학 본부 점거농성은 이날로 20일 째 계속됐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대학 본부가 등록금 인상을 취소할 때까지 무기한 점거농성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또 건국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총학생회도 자전거 시위, 3보1배 시위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등록금 인하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반대 움직임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학교 측이 입장을 바꾸는 경우도 생겼다. 13일 경희대는 등록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절차 상의 잘못이 있었다는 학생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등록금 인상 여부와 인상폭 등을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희대 학생들이 지적한 절차상의 잘못이란 올해 초 등록금 인상률을 결정한 등록금 책정위원회에 총학생회 간부뿐 아니라 단과대학 학생회의 대표도 참가하게끔 돼 있는 규정을 무시한 채로 열렸다는 것이다. 총학생회 간부만 참가한 등록금 책정위원회의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게 학생들의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경희대에서는 총학생회를 대신해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는 학생단체가 구성됐고, 이 단체가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는 학생 총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93%의 참가자(투표율 57%)가 총학생회와 경희대 본부 측의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자 대학 본부가 한발 물러선 것이다.

경희대가 등록금의 고지는 물론 납부까지 끝난 상황에서 대학 측이 등록금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은 대학사상 초유의 일이어서 앞으로의 파장이 주목된다.

***25개 대학 총학생회장 교육부 앞 단식농성, 4월 28~29일에는 대규모 집회 예정**

실제로 많은 대학에서 중간고사가 치러지고 있는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

17일 부산대, 이화여대, 전남대,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 등 전국 25개 대학의 총학생회장들은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6% 이상의 교육재정을 확보할 것으로 요구하며 교육부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교육부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으며, 19일까지 저녁마다 광화문에서 촛불시위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등록금 문제는 이제 학교 내에서 해결할 일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하고 등록금 동결, 교육재정 확보 등의 요구는 관념적인 주장이 아니라 대학생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여론을 모아 오는 4월 28일과 29일에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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