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의 '타겟맨' 이동국(포항)이 독일 월드컵축구 본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소속 팀 포항은 13일 오후 "독일 현지에서 이동국에 대한 정밀 검진 결과 부상 부위인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손상된 것으로 판명돼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의 스포츠 재활센터인 스포렉의 라인하르트 괴벨 박사와 디터 에리히 박사는 당초 이동국의 십자인대가 20% 정도 남아 있을 것으로 관측했지만 MRP 촬영(MRI와 CT 촬영) 결과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판명났다.
이에 따라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이동국으로선 독일 월드컵 개막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빠른 재활을 한다고 해도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동국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계를 이끌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지목됐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의 낙점을 받지 못했다. 이동국은 그 뒤 상무에서 절치부심하며 다시 대표팀 부동의 타겟맨으로 자리매김됐지만 결국 부상 때문에 또 다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게 됐다.
이동국의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대표팀은 이동국 '대안찾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경험면에서 우위에 있는 안정환, 골게터로서 천부적 능력을 갖춘 박주영, 일본 J리그에서 골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재진이 가장 유력한 원톱 후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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