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71명이 〈사이언스〉 게재 논문의 조작에 가담한 황우석 전 교수팀 전원을 파면 혹은 해임할 것을 요구했다.
최영찬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등 5명은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정운찬 서울대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교수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5월 10일로 예정된 총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장 선거에 출마한 교수들 중에는 줄기세포 재검증 조사위원장을 맡았던 정명희 전 부총장과 징계위원회에서 논문조작 관련 교수들에게 관대한 처분을 내릴 것을 주장했던 성낙인 법대 학장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최영찬 교수가 전달한 성명에 서명한 교수들과 자연대, 공대, 의대의 소장파 교수들은 성 학장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와 달리 수의대와 농생대 일부 교수들은 성 학장에 대해 호의적인 반면 정 전 부총장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석 사태를 보는 시각이 총장 선거의 쟁점이 된 것은 정운찬 현 총장의 임기 안에 이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차기 총장이 징계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대 교수들이 황 전 교수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읽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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