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맨유)이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에서 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박지성은 이날 어시스트로 시즌 어시스트 기록을 6개로 늘렸고, 맨유는 웨스트햄에 1대0의 승리를 거뒀다.
웨스트햄과의 경기가 펼쳐지기 전 맨유의 퍼거슨 감독이 지적했던 박지성의 높은 팀 공헌도는 이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맨체스터 지역 언론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박지성은 평소와 같이 양말이 벗겨질 정도로 아주 열심히 뛰면서 골을 도왔다"는 평가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4-4-2 전형의 왼쪽 미드필더를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인저리 타임에 상대 수비수 폴 콘체스키를 따돌리고 오른쪽 측면을 돌파했다. 박지성은 조금 더 정교한 크로스를 시도하기 위해 과감하게 페널티지역 안까지 파고 들었다. 박지성은 정확하게 공을 중앙으로 찔러 넣었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반 니스텔루이가 시즌 20호 골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박지성이 뛰었던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출신의 니스텔루이는 맨유 내에서도 박지성과 절친한 선수 중 하나. 그는 최근 루이 사하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다 이날 5경기 만에 선발로 출장했기 때문에 박지성의 어시스트가 더욱 고맙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뒤 "우리가 1999년 3관왕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4명의 스트라이커가 모두 열심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는 것이다. 우리가 다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치열하게) 포지션 경쟁을 할 수 있는 4명의 스트라이커가 필요하고, 그들을 경기에 따라 바꿔가며 투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선두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첼시와의 승점 차이를 한자릿수인 9점으로 좁히며 막판 대역전극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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