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 전 행자부 장관이 22일 열린우리당에 입당,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다음주까지 예정된 전직 장관 출신 인사들의 릴레이 입당 및 출마선언의 첫 번째 이벤트다. 3월 말이나 4월 초로 예정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의 입당이 이 이벤트의 대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영교, 천안에서 성대한 입당식**
오 전 장관은 이날 충남 천안에 위치한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에서 정동영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김근태 김혁규 김두관 조배숙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입당식 및 출마선언을 갖고 지방선거 채비를 갖췄다.
오 전 장관은 "우여곡절 끝에 행정복합중심도시가 충남에 건설되고 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정부 관료로서 혁신의 선두에 섰던 경험을 바탕으로 충남이 대한민국 국가경영의 중심으로 우뚝 설 때까지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오 전 장관은 혁신전문가, 경제전문가, 세계화 전문가"라고 극찬하며 "우리당이 충남, 충북, 대전을 삼각지대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지원했다.
오 전 장관의 당선 여부는 외부 변수에 의해 좌우될 전망.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이 출마하면 여당의 고전이 불가피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 의원이 불출마키로 의중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중심당은 이명수 건양대 부총장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강금실 언제 출마? "나도 답답해"**
오 전 장관에 이어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과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도 26일을 전후해 입당 및 출정식을 치를 예정이다. 이미 당적을 갖고 있는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도 적절한 시점에 복당식을 갖기로 했다.
릴레이 출마선언의 대미인 강금실 전 장관은 입당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이미 선거캠프 구성 문제가 논의될 정도로 당의 '강금실 맞이' 준비는 끝난 상태이지만, 입당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월 말~4월 초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1일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 '지하철 1호선'을 관람한 강 전 장관은 '언제쯤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답을 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도 답답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동석 전 건교부 장관의 영입작업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강금실(서울)-진대제(경기)-강동석(인천)'으로 이뤄지는 '수도권 드림팀'을 구성하려던 우리당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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