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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건설, '골프회동' 2주 뒤 1천억원대 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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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건설, '골프회동' 2주 뒤 1천억원대 공사 수주

〈문화일보〉 보도…'로비에 의한 성장설' 제기돼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3.1절 골프모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박원량 씨가 대주주로 있는 삼미건설이 최근 부산대가 발주한 1000억 원 대의 대규모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미건설, 부산대 발주 대규모 공사 수주**

〈문화일보〉 는 삼미건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지난 16일 국립대인 부산대가 발표한 효원문화회관 건립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보도했다. 효원문화관 건립 사업은 부산대 체육관 부지 2400평에 대체시설을 건립해 무상임대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공사비가 1000억~1100억 원 규모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28일 입찰 접수가 마감돼 지난 16일 최종 사업자를 발표하기로 예정됐었고, 사업자 발표 2주일 전에 박 회장이 주도한 '3.1절 골프 모임'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로비 의혹'으로 번질 공산이 다분해 보인다.

골프 모임에는 이 전 총리를 비롯해 이기우 전 교육부 차관, 정순택 전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 등 부산지역 교육계에 영향력이 막강한 인사들이 참여했다. 또한 부산대 총장이 골프 모임에 초청 받았지만 선약 때문에 불참했다는 지역신문 보도도 있었다.

〈문화일보〉 는 또 입찰에 참여했다 탈락한 업체 측의 주장을 인용해 "지난 15일 새벽 6시에 심사 교수들을 소집했는데 모두 서울소재 대학 교수인 이들 전원이 전화를 받은 지 4시간 만에 부산대에 도착했다"며 심사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부산대 측은 "무작위로 선정된 건축 및 토목 관련 대학교수 심사위원단이 사업자를 선정했다"며 "로비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미 인수 및 성장 과정에서도 로비의혹**

<문화일보>는 박 회장이 삼미그룹의 모기업인 (주)삼미를 인수해 도급순위가 급상승한 과정과 관련해 '로비에 의한 성장'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권 핵심 인사와 가까워 부산 재계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박 회장이 지난 2002년 (주)삼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채권단으로부터 부채 5000억 원 가운데 1500억 원을 탕감받는 등 좋은 조건으로 인수해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후 삼미건설은 부산지역 토목분야 도급순위가 19위에서 3위로 급성장했고, 2004년 10월에는 194억 원 규모의 부산 해운대 동백섬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인 '누리마루 APEC 하우스' 공사를 대우건설 등 2개 업체와 함께 수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미건설 측은 "다대포 매립지 등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상태가 좋아지자 수도권의 대기업들이 우리 회사를 부산지역 파트너로 삼으려고 몰려들고 있다"면서 로비에 의한 성장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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