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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초선 27명 "고건, '대권욕'에만 천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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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초선 27명 "고건, '대권욕'에만 천착"

與-고건 본격적 갈등국면…김근태계도 다수 동참

열린우리당과 고건 전 총리 간의 갈등관계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최재성, 우원식, 이기우 의원 등 우리당 초선의원들은 15일 "무임승차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당과의 지방선거 연대를 거부한 고 전 총리를 맹비난했다.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태도" 맹비난**

이날 초선의원 27명 명의로 배포된 성명서에서 이들은 "열린우리당 초선의원 일동은 5.31 지방선거의 역사적 과제를 외면한 채, 자신의 대권욕에만 천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 어떤 연대도, 통합도 있을 수 없음을 확실히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고 전 총리의 최근 정치행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참여정부 초대 총리를 역임했고, 이미 대권후보임을 자임하고 나선 고 전 총리가 국가발전의 중차대한 계기점이 될 5.31 지방선거에 대해 무책임하게 방관자가 되겠다는 태도를 밝힌 것은 한 나라의 정치지도자로서 참으로 부적절한 태도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들은 또한 "고 전 총리의 이런 태도는 이 나라 정치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많은 의구심을 던져주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이들은 "한나라당은 이미 수구세력들을 총집결하고 있고,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를 통해 또다시 수구와 부정부패, 반칙이 지배하는 사회로 역사의 시계바늘을 되돌리려고 하는 이 때에, 국가 정치지도자로서 나설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당면한 역사적 과제와 대의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고 전 총리가 5.31 지방선거가 국가적으로 얼마나 중차대한 계기점인지를 깊이 인식하고 반한나라당, 반수구연합 전선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초선의원 성명에는 우원식 유승희 이인영 최규성 등 김근태계로 꼽히는 의원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지난 2.18 전당대회 당시 김 최고의원은 '범양심세력 대연합'의 명분으로 고 전 총리와의 연대를 가장 강하게 주장했었다.

다음은 이날 성명서에 동참한 의원 명단.

강기정 강창일 구논회 김동철 김교흥 김영주 김우남 김현미 김형주 노영민 문학진 박영선 백원우 신학용 양승조 우원식 유승희 이기우 이상경 이목희 이인영 이화영 정성호 조정식 최규성 최재성 한병도(이상 2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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