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 김평수 이사장은 9일 '지난해 10월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 등과의 골프모임에 이기우 교육 차관 이외에 공직자가 더 있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안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 교육차관 이외에 공직자가 더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0월 부산 아시아드 골프장에서 류회장 등과 처음 골프를 쳤는데 2팀 8명이 함께 했다"며 "따라 갔기 때문에 주선은 누가 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2팀 8명이 친 적도 있고 7명이 2팀으로 친 적도 있다. 한 팀일 때도 있었다"고 말해 부산지역 경제계 인사들과 수시로 골프모임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그는 "류 회장, 이 차관 등과 작년 11, 12월께 두세 차례 골프를 쳤다"며 "어제 확실히 기억이 나질 않아 한 번이라고 했는데 두세 차례였던 것 같다. 10월께 처음 류회장을 만났고 그 전에는 전혀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해 12월 단 한차례 골프를 쳤고 솔직히 류회장 얼굴도 잘 모른다"고 한 전날 자신의 인터뷰 내용을 뒤집은 것이다.
이 차관은 전날 "김 이사장과는 (교육부 재직 시절부터)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R회장 등 평소 알고 지내는 분들과 함께 두세 번 정도 라운딩을 했다"고 말했었다.
김 이사장은 "작년 1, 2월에 중소 우량주를 발굴해서 투자하라고 지시했고 실무진이 검토해서 영남제분 주식을 샀다"며 "지난해 5~10월 영남제분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사실을 당시에는 몰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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