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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강금실 추대' 당 문턱에서 '덜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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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강금실 추대' 당 문턱에서 '덜컥'

이계안 "이런 식이라면 대선까지 실패할 수도…"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을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하려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계산이 강한 반발에 휘말렸다. 일찌감치 서울시장 도전을 선언한 이계안 의원은 6일 강 전 장관에 대한 '전략공천' 방침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경선 지킴이' 정동영과 지금의 정동영은 다른가"**

이 의원은 강 전 장관의 '무경선 공천' 논란과 관련해 정동영 의장을 직접 거명했다.

그는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국민경선 지킴이'를 자처하던 정동영과 지금 경선 참여를 강력히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선을 실시하지 않으려는 정 의장은 어떻게 달라졌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선거공학적인 접근이 과연 우리당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인지 심사숙고 해야 할 것"이라며 "당헌을 무시하고, 민주적 정당의 원리를 무시하고 과연 선거에 승리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런 식이라면 우리당은 결국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게 될 것이고 우리당은 지방선거뿐 아니라 대선까지 실패할지도 모른다"며 "정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러한 결과에 책임을 질 수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이 의원은 "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경선을 해야 하며, 지도부가 경선 포기를 요구하면 거부하겠다"고 밝혀 왔다.

일부 초선 의원들도 최근 정동영 의장을 만나 서울시장 후보는 반드시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여론조사 차이 나면 경선은 무의미"**

이계안 의원 등의 지적은 당 지도부가 '강금실 무혈 공천' 움직임을 노골화 한 데에 따른 것.

이날 우상호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살신성인하는 마음으로 출마하려는 당내 인사가 있다고 해도 여론조사 지지율이 영입 후보와 현저한 차이가 나서 경선이 무의미할 경우 여러 가지 고려를 해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지역을 전략공천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으나 우 대변인이 밝힌 기준대로라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를 훌쩍 넘는 강 전 장관은 한자리수 지지율에 그치는 이계안, 민병두 의원 등과 굳이 당내 경선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염동연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을 하게 되면 강 전 장관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전략공천'에 무게를 뒀다. 그는 "경선을 해서 득이 될 것이 없으면 하지 않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정동영 의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강 전 장관이 출마 여부를 결정하고 나면 현재 서울시장 출마에 뜻을 밝힌 분들과 적절히 대화하겠다"고 사실상 전략공천을 기정사실화했다.

지도부의 이런 방침은 당내 경선 절차가 자칫 강 전 장관의 영입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한 조치다.

그러나 당 내에선 '강금실 영입'을 위해 다른 후보들에게 출마를 포기시킬 경우 우리당이 그동안 자랑해 온 기간당원제 등 절차적 민주주의에 훼손된다는 지적에서 피해갈 수 없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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