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3일 "남북한이 곧 통일되는 게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한반도 통일은 한국과 북한의 비원(悲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공명당 다카노 히로시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 아니냐"면서 "남북한의 접근은 일본에 어떤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남북한이 당장 통일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로 "양국의 경제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듣고 있다"면서 "남북 정상의 대화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단정적인 전망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북(對北) 경제제재 발동에 대해 그는 "한국이 북한에 유화적이고, 중국은 북한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압력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일본 단독의 대북 제재에는 소극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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