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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 김명곤, 행자 이용섭 등 4개부처 개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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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 김명곤, 행자 이용섭 등 4개부처 개각 단행

靑 "오해살 수 있어 정치인 배제…국무조정실장도 유동적"

노무현 대통령이 2일 5.31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오영교 행자부 장관 후임에 이용섭 청와대 혁신관리수석비서관을 내정하는 등 4개 부처 장관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후임에 노준형 정통부 차관,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후임에 김성진 중소기업청장이 내정됐다. 또 지방선거 출마와는 무관하게 재임기간이 길었던 정동채 문화관광부 후임으로는 김명곤 전 국립중앙극장장이 내정됐다.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이재용 환경부 장관 후임은 이날 결정되지 못했다.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을 다녀온 직후인 15일께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수석은 "지방선거와 관련해 사의하고자 하는 분들의 후임 인선이라 정치색을 배제했다"며 이번 인선에서는 원칙적으로 정치인이 배제됐음을 밝혔다.

***여당의 광주시장 차출 요구에 靑 "국무조정실장, 유동적"**

김 수석은 또 이들 5개 부처 개각 외에도 "조영택 국무조정실장의 경우 조금 유동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당에서 국무조정실장을 대상으로 (광주시장 출마를) 설득하고 있고 국무조정실장 본인은 조금 더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국무조정실장이 혹 스스로 결심해 나간다면 인사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재용 환경장관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환경장관은 가급적이면 환경 문제에 정통한 여성을 발탁해 임명할 것"이라며 "7-8명을 검토해 4명 정도로 압축됐는데 폭 넓게 다시 한번 봐야 할 부분이 있어서 유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장관 후보로는 박선숙 전 환경부 차관, 박은경 환경정의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환경장관 인선 시기에 대해 그는 "15일께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 순방 후 공정거래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인사 때 같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박기영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후임과 관련해 김 수석은 "10여 명을 검토하고 있고 적절한 시점에 임명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후임이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오해살 수 있어 정치인은 배제"**

김 수석은 또 지방선거를 앞둔 이번 개각에서 국회의원 등 정치인을 원칙적으로 배제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가급적 정부 내 성과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차관급에서 발탁했다"며 "외부 영입 시에도 전문성이 대전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정치권에서도 장관직을 훌륭히 수행한 분들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당 지도부가 새로 구성돼 당이 지금 처해 있는 어려운 정치상황을 타개하는 데에 당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굳이 이 시기에 정치적 고려에 의해 장관이 임명되는 것 같은 오해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수석은 "이들 신임 국무위원 내정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데 지방선거 출마를 목표로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 그만두는 장관들에게 과거처럼 후임 장관이 정식 임명될 때까지 장관직을 계속하도록 하는 것은 무리"라며 "인수인계 등을 감안해 10여 일 현직에 있으면서 인수인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나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여 일 후 사의를 표명한 현 장관들의 사표를 수리한 뒤 후임 장관들이 공식 취임할 때까지 차관 대행체제로 갈 것으로 보인다.

***영화 '서편제'의 김명곤, '스크린쿼터 축소 반발' 잠재울까**

이번 인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명곤 문광부 장관 내정자. 서울대 총연극회 출신인 그는 영화 '서편제' 등에 출연한 영화배우 출신. '박하사탕'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출신인 이창동 전 문광부 장관에 이어 현 정부 들어 두 번째로 영화인 출신이 문광부 장관 직을 맡게 됐다.

특히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을 계기로 영화인들과 정부가 정면 대치 중이라는 점에서 영화인 출신 장관 내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스크린쿼터제를 축소한 것과 관련해 영화인들은 1인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이용섭 신임 행자장관 내정자는 관세청장, 국세청장을 거쳐 청와대 혁신관리수석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국세청장 재직시 접대비 실명제 도입 등 혁신 성과를 높이 샀다는 게 청와대가 밝힌 인선배경이다.

노준형 정통부 장관 내정자는 정보통신부 전파방송관리국 국장, 정보통신정책국 국장을 거쳐 정통부 차관에 이르기까지 정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다.

김성진 해수부 장관 내정자는 예산청 사회예산국장을 거쳐 현 정부 들어 청와대 정책수석실 산업정책비서관으로 일하다가 2004년 중소기업청장으로 발탁된 바 있다.

다음은 청와대가 밝힌 장관 내정자들의 발탁 배경 및 프로필.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

△전남 함평(55세) △학다리고, 전남대 무역학과, 성균관대 경제학 박사 △행시 14회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국세청장 △대통령비서실 혁신관리수석

△발탁배경 : 관세청장, 국세청장, 대통령비서실 혁신관리수석 등으로 재직하며 업무처리방식의 혁신 등을 선도한 정부혁신리더로 뛰어난 추진력과 정책관리능력을 갖추고 있음.

국세청장 재직 시 국세청 업무혁신, 고객서비스 만족도 등 각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데 기여했으며, 대통령 비서실 혁신소석으로 재직하며 혁신브랜드 발굴.관리 및 정부 혁신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음.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전북 전주(54) △전주고, 서울대 독어교육과 △〈뿌리 깊은 나무〉 기자 △배화여고 교사 △예술극장 한마당 대표 △극단 아리랑 창단.대표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의장 △국립중앙극장 극장장

△발탁배경 : 연출가 출신으로 국립중앙극장장 등을 성공적으로 역임한 문화 행정 및 경영혁신 분야 전문가로 예술현장경험이 풍부하며 탁월한 추진력과 조직관리능력을 갖추고 있음.

문화예술계 내외의 신망이 두터워 문화예술인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스크린쿼터 문제 등 문화산업 관련 현안들을 잘 해결하고 관광, 체육, 언론, 종교 등 다양한 분야 과제들을 원활하게 조정해 나갈 것으로 기대.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서울(52) △동성고, 서울대 법대, 서울대 법학석사 △행시 21회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 기획관리실장, 차관

△발탁배경 : 정보통신부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후 차관으로 재직 중인 정보통신 전문가로 높은 전문성과 뛰어난 업무조정능력을 갖추고 있음.

정통부 차관으로 재직하며 IT 839 정책의 성과중심적 추진과 통합성과관리체계 도입 등을 추진해 2년 연속 정부 업무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하는 등 혁신리더로서의 역량도 겸비했음.

정부가 추진 중인 IT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Wibro 및 DMB 서비스의 성공적인 상용화 u-IT 839 정책의 차질없는 추진과 방송통신융합서비스 시대 대응 등 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하기를 기대.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

△경남 통영(57)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 캔자스주립대 경제학 박사 △행시 15회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 △대통령 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중소기업청장

△발탁배경 : 정통 경제관료로서 경제 및 산업 전반에 관한 폭 넓은 정책능력과 뛰어난 추진력을 갖추고 있음.

대통령 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재직시 신성장동력사업 발굴.추진, 파주 LCD 단지 건설 등을 추진했으며, 중소기업청장으로 재직하며 관련 부처와의 이견을 무리없이 조율하여 중소기업 정책자금지원체계를 개선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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