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이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를 '대통령 핵심공약사항 이행 현황'으로 기술해 최근 국회에 제출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과기부는 최근 국회 과기정보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자료'를 통해 "세계 최초 인간복제 배아줄기세포 추출 성공(2004.2)"을 노무현 대통령의 'BT-NT 등 새로운 기술분야 집중 육성' 공약의 실적으로 명시했다.
2월 13일자로 보고된 이 과기부 자료는 국회 과기정통위에 제출된 공식 문서. 황우석 교수의 연구실적 조작이 사실로 드러났고 황 교수는 물론 안규리, 문신용 교수 등 논문조작 관련자들이 직위 해제된 지 한참 후에도 과기부가 이를 '성과'로 자랑한 셈이다.
과기부는 이를 통해 BT 분야에서 "2010년 세계 7위권을 확보"라는 추진계획까지 밝혔다.
과기부는 배아줄기세포 추출 성공과 함께 ▲형질전환 복제 기술에 의한 광우병 내성소 개발(03.12) ▲세계 최초 개복제 성공(05.8) 등을 BT분야 주요 실적으로 내세웠다.
과기부는 이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고 "과기부가 황우석 우상에 홀렸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해명했다.
과기부는 이날 "자료 취합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실수'"라며 "과기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밝혀, 국회에 제출한 공식문서의 내용을 스스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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