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고위공직자 중 81.8%가 작년에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중 2명은 1억 원 이상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남주)가 28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05년 12월31일 현재 행정부 1급 이상 공직자 643명의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재산을 불린 공직자는 1억 원 이상 증가자 150명(23.2%)을 포함해 모두 526명으로 81.8%에 달했다.
반면 재산이 줄어든 공직자는 117명(18.2%)이었고 이중 1억 원 이상 감소한 공직자는 27명(4.2%)으로 집계됐다.
재산증가 현황을 보면 1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이 20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 138명,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128명, 100만 원 이상 1000만 원 미만 38명, 5억 원 이상 12명, 100만 원 미만 9명 등이었다.
재산이 5억 원이상 줄어든 공직자는 1명에 불과했다.
노 대통령은 급여와 펀드 수익 등으로 1년간 9447만5000원이 늘어나 작년말 현재 재산총액이 8억2933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의 재산은 2003년2월 취임 이후 약 3년만에 3억5590만6000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해찬 총리는 급여저축 등으로 작년 한해 489만6000원이 늘어나 재산총액은 7억4891만9000원을 기록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주식백지신탁제 시행에 따른 주식매각 등으로 40억965만6000원이 증가했다.
진 장관의 재산총액은 165억7814만 원으로 행정부 1급 이상 공직자중 2위를 차지했다.
재산증가 2위는 박종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으로 작년에 채무변제를 위한 토지매각으로 29억3315만 원이 늘어났다. 하지만 박 회장의 재산 총액은 여전히 부채가 15억6303만4000원이나 됐다.
재산감소 1위는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 건물신축과 배우자 주식 매각 후 명의변경 지연 등으로 금액이 이중 계상되는 바람에 45억976만7000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장의 재산총액은 98억6691만8000원으로 재산총액 상위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재산감소 2위는 신언상 통일교육원장으로 건물매도 양도세 납부와 명퇴금 반환 등으로 4억8857만4000원이 줄었다.
재산총액 상위자를 보면 신철식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이 186억1721만1000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진 정통부 장관, 이철 철도공사 사장이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오무영 행정자치부 함경북도 지사가 66억5641만3000원으로 4위, 전홍렬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55억7369만3000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영근 국가청렴위원회 정책기획실장(55억394만8000원), 정성진 국가청렴위 위원장(54억9656만8000원), 황두열 한국석유공사 사장(54억8217만1000원),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52억4446만4000원), 유재한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48억7958만6000원) 등이 6위부터 10위까지 자산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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